미국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전자에 기업분할 등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삼성전자는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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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엘리엇매니지먼트 계열사인 블레이크캐피털과 포터캐피털이 5일 삼성전자 이사회에 10쪽짜리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이 서한에서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눠 미국의 나스닥에 각각 상장하고 분할 지주회사와 삼성물산의 합병을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또 30조 원 규모(270억달러)의 특별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삼성전자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이사회에 사외이사 3명을 추가할 것 등의 요구도 서한에 담겼다.
엘리엇매니지먼트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반도체, 가전사업을 벌이고 있으나 현재의 지배구조가 주식시장의 저평가를 받는 요인이라며 이렇게 요구했다.
엘리엇매니니먼트는 월가의 대표적인 행동주의 투자사로 2개 펀드에서 삼성전자 지분 0.62%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옛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추진에 반대하며 공세를 퍼붓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이런 요구에 대해 “엘리엇매니지먼트 측은 삼성전자의 주주이고 주주의 제안에 대해서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