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심화된 '중동 위기'에 4월 말 종료를 앞둔 유류세 인하조치를 2개월 더 연장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생경제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현재 시행 중인 유류세 인하조치 및 경유·압축천연가스 유가연동보조금을 6월 말까지 추가로 연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유류세 인하 종료를 앞둔 12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연합뉴스> |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유류 가격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중동발 현재 휘발류 유류세는 리터당 615원으로 탄력세율을 적용하기 전 820원과 비교하면 리터당 205원이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휘발류 유류세를 37%(리터당 516원)까지 내렸다가 2023년 1월1일부터 인하율을 25%로 조정했다. 그 뒤 이번까지 모두 9차례 걸쳐 유류세 인하조치를 연장했다.
다만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에는 37%의 인하율이 유지된다. 경유는 리터당 369원(212원 인하), 액화석유가스는 리터당 130원(73원 인하)의 유류세가 2개월 더 유지되는 것이다.
최상목 부총리는 "대외적 불확실성에 민생경제가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정부가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며 "민생이 최우선이라는 정부의 정책기조는 확고하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