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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열기에 TSMC 깜짝실적, 국내 스몰캡 오픈엣지테크 리노공업 주목

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 2024-04-12 15: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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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대만 반도체업체 TSMC가 1분기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열기에 힘입어 '깜짝실적'을 내면서 TSMC 관련 국내 스몰캡(중소형주)도 주목을 받고 있다.

TSMC는 글로벌 1위 파운드리업체인 만큼 국내에서도 TSMC와 협력하는 여러 기업들이 있는데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리노공업 등이 대표적 수혜주로 꼽힌다.
 
AI반도체 열기에 TSMC 깜짝실적, 국내 스몰캡 오픈엣지테크 리노공업 주목
▲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등 국내 TSMC 관련주에 수혜 기대감이 일고 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주가는 지난 8일부터 12일 사이 한 주 동안 7.37% 상승했다.

주 초반에는 주가가 하락했으나 TSMC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10일(현지시각) 이후 2거래일 동안 9.59% 오르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설계자산(IP)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반도체IP는 집적회로를 만드는데 쓰이는 각종 지식재산을 말한다. 최근 인공지능용 반도체 산업이 열기를 띠면서 새로운 반도체들이 개발됨에 따라 반도체IP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TSMC와 거래하는 업체라는 점에서 향후 TSMC의 성장세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곽민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생성형AI 이후 반도체IP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차세대 반도체 수요 증가는 필연적으로 오픈엣지테크놀로지 IP의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윤철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최근 데이터센터 및 내장AI용 반도체IP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며 “중장기적 고성장 동력에 집중할 시점이다”고 평가했다.

리노공업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리노공업 주가는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4.77% 상승했다. 8일에는 5.15% 내렸으나 9일 1.21%, 10일 1.59%, 11일 7.44%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리노공업은 반도체 검사용 프로브 핀 및 테스트 소켓을 자체 개발해 공급하는 반도체 검사부품업체다.

국내외 약 1천여 개 업체에 반도체 검사부품을 공급하는데 거래처에 TSMC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TSMC는 매년 리노공업의 제품을 발주할 정도로 리노공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리노공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80억 원, 영업이익은 302억 원으로 각각 1년 전보다 12%, 92% 늘어났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52%에 이르는데 인공지능용 반도체 열기에 검사 부품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에도 내장AI 스마트폰 등이 출시됨에 따라 리노공업의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AI스마트폰부터 AI노트북까지 하드웨어시장의 사양 변화가 크게 나타날 것이다”며 “여기에 탑재되는 반도체들의 성능이 고도화할 수밖에 없는데 이에 따라 검사용 핀 수요가 늘어날 것이다”고 내다봤다.
 
AI반도체 열기에 TSMC 깜짝실적, 국내 스몰캡 오픈엣지테크 리노공업 주목
▲ TSMC의 실적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TSMC는 AI반도체 열기로 최근 우수한 실적을 내고 있다.

TSMC가 10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5926억 대만달러(약 25조 원)로 1년 전보다 16.5% 증가했다.

기존에 TSMC가 제시한 자체 전망치의 최상단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인 5814억 대만달러도 웃돌아 깜짝실적으로 평가됐다.

특히 3월 한 달 매출이 1952억 대만달러로 1년 전보다 34.3% 늘었다. 

이같은 흐름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대만 강진에 따른 우려가 나오기도 했으나 시장조사기관 테크인사이츠 등은 TSMC의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TSMC는 미국 현지 반도체 생산공정을 기존 3곳에서 6곳까지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에서도 TSMC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 씨티그룹은 최근 TSMC 목표주가를 기존 740대만달러에서 950대만달러로 30% 가까이 높여 잡았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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