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현대차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SK하이닉스 주가는 5일 전날보다 1.91% 오른 4만26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4만2950원까지 오르며 4거래일 만에 52주 신고가를 다시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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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SK하이닉스는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31조129억 원을 기록해 현대차를 제치고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현대차 주가는 5일 전날보다 0.72% 오른 14만 원에 장을 마쳤으나 시가총액 30조8387억 원을 기록해 4위로 밀려났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D램가격 하락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올 1분기 이후 D램업황 개선에 따라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5월부터 주가가 빠르게 올랐다.
최근에는 낸드플래시사업에서도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지면서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
낸드플래시는 D램과 달리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메모리반도체인데 반도체 회로를 입체로 쌓는 3D낸드기술이 발달하면서 3D낸드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는 5월18일 52주 최저가인 2만5650원을 기록했으나 그뒤 꾸준히 상승해 5달 사이 60% 넘게 올랐다.
주가 상승에 따라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순위도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 시가총액 10위로 시작했으나 5월 9위, 8월 7위, 9월 4위에 이어 마침내 3위에 올랐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3분기를 기점으로 상승세에 진입한 D램가격은 2017년 상반기까지 안정적인 가격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D램사업의 호조와 수요강세에 따른 낸드사업의 실적개선으로 수익성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SK하이닉스는 21나노 미세공정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출하량은 늘고 원가는 더욱 줄어드는 국면에 들어섰다”며 “앞으로 의미있는 수준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어규진 연구원과 이승우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5만 원과 5만5천 원으로 올려 잡았다.
5일 종가기준 시가총액 1위는 삼성전자, 2위는 한국전력이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229조3627억 원, 한국전력 시가총액은 34조5337억 원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