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무보증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의 9배 이상의 주문이 들어와 발행규모를 1950억 원으로 늘렸다고 11일 밝혔다.
▲ 대웅제약이 11일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함에 따라 2배가량 확대한 1950억 원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대웅제약이 발표한 3년치 재무지표 관련 이미지. <대웅제약>
대웅제약은 이번 회사채 발행에 앞서 2일 무보증 회사채 1천억 원 모집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는데 총 9310억 원 규모의 주문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2년물 400억 원 모집에 3780억 원, 3년물 600억 원 모집에 5530억 원의 자금이 몰려 총 9310억 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처음 발행 규모의 9배가 넘는 주문이 몰린 것이다.
대웅제약은 수요예측 '완판 흥행'에 따라 목표 금액보다 2배가량 늘린 1950억 원을 발행했다.
대웅제약의 만기 3년 개별민평금리(민간채권 평가회사 평균금리)는 4.488%(8일 기준)로 평가 받았는데 이번 회사채 금리는 이보다 39bp(베이시스포인트) 낮은 4.098%로 결정됐다.
만기 2년의 경우 개별민평금리는 4.247%(8일 기준)와 비교해 21bp(0.21%) 낮은 4.037%로 결정됐다.
대웅제약은 “신용등급 A+(안정적)를 받았지만 실제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받은 자본시장의 평가는 우량 신용등급 AA-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이번 회사채 흥행은 나보타·펙수클루·엔블로 등 3대 혁신 신약이 국내외에서 선전한 점을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행한 자금은 만기 도래를 앞둔 공모채 차환 등의 채무상환 및 시설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임규성 대웅제약 최고재무책임자(CFO) 기획실장은 "금리 인상 시기에는 단기차입 위주의 자금 전략을 세워 조달비용을 최소화했다"며 "앞으로는 자본시장 흐름을 모니터링하며 차입구조를 장기화하는 등 탄력적으로 자금 전략을 세워 재무건전성을 더욱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