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 석유 수출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에 따라 국내 정유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하나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실은 11일 하나 구루 아이 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언급하는 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국제유가가 상승세다”며 오늘의 테마로 ‘정유’를 꼽았다.
▲ 중동지역 리스크 고조에 따라 에쓰오일 등 정유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제시됐다. |
관련 종목으로는 에쓰오일과 SK이노베이션, 흥구석유, 중앙에너비스, 극동유화 등을 제시했다.
이란은 최근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의지를 다지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언급했다.
이스라엘은 4월 초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이에 따라 10일(현지시각) 국영 TV연설에서 보복의지를 다지는 등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군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는 말도 나왔다.
하나증권은 “이란 측이 언급한 호르무즈 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츠, 이라크 등 주요 산유국의 석유가 수출돼 전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20%가 지나는 곳이다”고 설명했다.
중동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며 국제 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6월물)은 10일(현지시각) 직전 거래일보다 1.06달러 오른 90.48달러에,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5월물)은 0.98달러 오른 86.21달러에 장을 마쳤다.
정유주는 이같은 상황에서 유가상승과 함께 실적 기대감이 높아져 투자자 관심을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
하나증권은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약세를 보인 가운데 국제유가가 오르며 정유 관련주 관심이 부각될 수 있다”며 “정유사 1분기 실적 기대감이 유가 상승으로 높아진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