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F&F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국내 실적을 향한 눈높이가 내려갔기 때문이다.
▲ F&F 영업이익 전망치가 하향됐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F&F 본관 사옥. < F&F > |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11일 F&F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9일 F&F 주가는 6만8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F&F의 2024년, 2025년,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모두 8%씩 하향조정했다”며 “중국 법인 실적 추정치를 이미 하향조정한데 이어 이번에는 국내 실적 추정치도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실적 추정치의 눈높이를 낮춘 이유로는 소비 경기 부진과 오랜 기간 고성장한 데 따른 기저 부담, 1020세대의 영패션 선호 현상 등 트렌드 변화가 꼽혔다.
브랜드 디스커버리의 매출 성장률 추정치는 기존 9%에서 3%로 낮아졌다. MLB의 매출 성장률 추정치 역시 기존 –6%에서 –8%로 하향조정됐다.
매출 추정치 하향에 따른 고정비 부담 증가 효과 탓에 2024년 연결기준 영업이익률 추정치 역시 기존 27.4%에서 26.0%로 내려갔다.
박 연구원은 “F&F 주가는 성장률 둔화 우려를 미래 반영해 이미 크게 하락한 상황이며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며 “실적 모멘텀 공백기에 진입함에 따라 당분간 지루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F&F는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239억 원, 영업이익 1328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1분기보다 매출은 5%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11% 줄어드는 것이다.
내수 경기 부진에 따른 국내 백화점 매출 하락과 수프라, 듀베티카 등 신규 브랜드에 대한 투자비 증가가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파악됐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