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최근 출시된 컴투스의 ‘스타시드 아스트리아 트리거'(이하 스타시드)와 하이브IM의 ‘별이되어라2 베다의 기사들'(별이되어라2)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23년 4월 이후 이렇다할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게임 대작이 나오지 않았던 만큼, 올해 두 모바일게임 중 어떤 게임이 시장을 장악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4월5일 오전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에서 컴투스의 '스타시드'는 구글 앱스토어 매출 8위, 하이브IM의 '별이되어라2'는 애플 앱스토어 매출 7위를 기록했다. <모바일인덱스> |
4일 모바일 시장조사업체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5일 오전 현재 컴투스 스타시드는 구글 매출 순위 8위, 별이되어라2는 애플 앱스토어 매출 7위를 기록하며 각각 10위권에 진입했다.
서브컬처 게임 장르만 놓고 보면 스타시드는 구글 앱스토어 매출 2위, 별이되어라2는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다.
서브컬처 게임은 수집형 RPG라고도 하며, 게임 속에서 캐릭터를 수집한 뒤 전투와 강화 아이템 등을 사용해 육성하는 게임을 말한다.
2020년 출시작 '원신'을 시작으로 '우마무스메(2021년)', '블루아카이브(2021년)', '니케(2022년)' 등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이 장르에 도전하는 국내 게임 기업도 많아지고 있다.
올해 첫 서브컬처 모바일게임 대전은 컴투스와 하이브IM이 맞붙었다.
스타시드는 컴투스가 지난 3월28일 출시한 서브컬처 RPG다. 회사는 올해 스타시드, 내년 '더 스타라이트'를 출시해 서브컬처 장르 게임 라인업을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 컴투스의 서브컬처 게임 '스타시드'는 서브컬처 장르의 성공 공식을 잘 따른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타시드 유튜브 채널> |
이 게임은 기술이 발달한 가가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며, 전투방식은 방치형 3인칭 슈팅 형태로 이뤄진다. 캐릭터 디자인도 일본 애니메이션 스타일을 참고하는 등 전반적으로 기존 인기 서브컬처 게임의 흥행 요소를 반영했다는 평가다.
컴투스 측은 캐릭터 중심 스토리텔링, 캐릭터와 이용자 사이 상호작용이 핵심 흥행 요소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오는 5월 초 대규모 업데이트 통해 흥행 몰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 별이되어라2는 수채화풍의 독특한 아트스타일과 탄탄한 스토리로 게임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
별이되어라2는 하이브IM이 4월2일 출시한 서브컬처 RPG다.
이 회사는 모기업인 하이브의 지식재산(IP)을 활용한 리듬게임을 전문적으로 만들어왔지만, 올해 별이되어라2를 배급하면서 장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 게임 개발진은 별이되어라2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이 아닌 수채화풍 캐릭터 디자인과 그래픽을 적용해 차별점을 뒀고, 중세 판타지 세계관, 횡스크롤 전투방식 등을 적용하는 등 최근 유행과는 자못 다른 모습을 보였다.
또 개별 캐릭터만큼 게임의 주 스토리에 공을 들였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남성뿐 아니라 여성 이용자 호응도 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 차별화한 아트 스타일과 다양한 성우진 기용을 통해 높은 게임 완성도를 만든 것이 초기 흥행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 역시 5월 말 대규모 업데이트로 초기 흥행을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슷한 시기 출시된 두 게임이 경쟁구도를 만들면서 팬들 사이에서도 묘한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다. 서브컬처 게임 팬들은 두 게임 제목에 '별(스타)'이 들어간다는 점을 참고해 두 게임의 경쟁구도를 '별별대전'이라고 부르고 있다.
각 게임 팬 층은 '그래도 서브컬처 팬 피드백을 잘 반영해 만들어진 스타시드가 낫다'거나 '게임성 면에서 별이되어라2가 훨씬 앞선다'며 서로 별별대전 승리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지난 4일에는 먼저 출시한 스타시드가 구글 앱스토어 매출 10위권에 진입하면서 스타시드 팬들의 기세가 등등했다. 하지만 5일부터 별이되어라2의 매출도 본격적으로 집계되면서 두 게임의 매출 성적이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