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의 프로야구 중계의 성과가 나타나며 모기업인 CJENM의 실적 흐름에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5일 “CJENM을 미디어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한다”며 “티빙이 핵심인데 3월 광고요금제 도입 및 KBO리그(프로야구) 중계 이후 이미 가시적 성과가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 최주희 티빙 대표이사가 12일 열린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CJENM 사옥에서 열린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티빙> |
콘텐츠업계에 따르면 티빙의 3월 일일활성사용자수(DAU)는 프로야구 경기가 없는 매주 월요일 150만 명, 경기가 치러지는 날에는 190만 명 수준이다. 월간활성사용자수는 700만여 명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프로야구 중계로 다양한 시너지가 예상된다”며 “광고 타겟층이 2030세대 여성에서 3040세대 남성으로 바뀌고, 프로야구가 기존 프라임타임과 겹치지 않으며, 드라마·예능에서 불가능한 2시간 이상의 시청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티빙은 5월부터 월 요금 5500원의 광고형요금제(AVOD)를 도입하고 6월에는 기존 가입자를 대상으로 가격을 20%이상 인상할 예정이다.
이 연구원은 “넷플릭스, 스포티파이 등 주요 플랫폼 업체들이 가격 인상 발표후 실적이나 주가가 긍정적이었다”며 “하반기 티빙의 분기 손익분기점 달성을 기대하는 점을 감안할 때 CJENM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겠다”고 예상했다.
한편 티빙은 올해 9월 지상파방송국과 웨이브의 계약 만료되기 전에 웨이브와 합병 이슈가 다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1분기에는 시장기대를 밑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됐다.
CJENM의 올해 1분기 추정 실적은 매출 9703억 원, 영업이익 80억 원 등이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2% 늘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부문별 영업손익을 보면 미디어플랫폼 부문 영업손실 42억 원, 영화드라마 부문 영업손실 129억 원, 음악 부문 영업이익 53억 원, 200억 원 등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대표이사가 바뀌었는데 기존의 방향성과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1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 확인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이날 CJENM 목표주가 11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은 각각 유지했다. CJENM 주가는 4일 8만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