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주가가 ‘리니지’ 모바일게임에 대한 기대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성장을 이끌어온 리니지가 모바일게임에서도 효자노릇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 엔씨소프트 주가, 고공행진
엔씨소프트 주가는 4일 29만8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1.02% 올랐는데 7거래일 연속으로 52주 신고가를 새로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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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
주가가 2012년 4월 이후 4년6개월 만에 30만 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7월 초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7월1일 종가는 24만1천 원이었는데 4일 종가는 7월1일과 비교해 23.9% 올랐다.
리니지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에 대한 기대감과 현재까지 나타난 성과가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지적재산권을 제공하거나 직접 리니지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개발하는 등 방식을 통해 하반기부터 리니지 모바일게임 출시를 본격화하고 있다.
7월 말 중국 게임회사인 스네일게임즈가 개발해 중국에서 내놓은 ‘리니지2: 혈맹’은 출시된 뒤 꾸준히 인기를 얻으며 최근 매출순위 10위 안쪽을 유지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자체개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비공개테스트를 13일부터 실시하기로 하는 등 본격적으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비공개테스트에 신청자가 몰려 서버를 증설하는 등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자체개발한 리니지 모바일게임도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4분기 안에 출시한다는 계획을 잡고 개발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리니지M은 4분기 안에 일부 콘텐츠를 공개하거나 비공개테스트를 실시하는 방식으로 대중에게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엔씨소프트 성장 주역 리니지
리니지는 엔씨소프트의 성장을 이끈 주역인데 모바일게임 전환에서도 시작부터 똑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게임을 강화전략에서 리니지를 비롯해 보유한 인기 PC온라인게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회사가 보유한 장점을 새 사업에 진출하는 데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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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씨소프트가 개발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 |
리니지는 1997년 출시된 뒤 20년 가까이 국내 PC온라인게임에서 최상위권을 지켰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의 성공을 바탕으로 2000년 주식시장에 상장했다. 그 뒤 출시한 블레이드앤소울과 아이온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모바일게임 후발주자로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엔씨소프트가 지닌 가장 강력한 무기의 힘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며 “리니지와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등 기존 게임에 대한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새로 내놓을 모바일게임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 지스타 참여도 포기했다. 그만큼 모바일게임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선봉에 선 리니지 모바일게임이 초반부터 성공 조짐을 보이면서 앞으로 리니지가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전환에 본격적으로 힘을 보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내년부터 모바일에서 ‘리니지M(가칭)’과 ‘리니지 레드나이츠’ 등 신작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을 활용한 모바일게임도 국내 및 중국시장을 점령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