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금융  금융

해외 부동산펀드 줄줄이 만기연장, 시간 벌었지만 손실 확대 우려 여전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4-04-03 17:28:05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자산운용사들이 해외 상업용부동산펀드 상품 만기를 줄줄이 연장하고 있다. 

금리인하가 본격화하면 부동산경기가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해외 부동산펀드 줄줄이 만기연장, 시간 벌었지만 손실 확대 우려 여전
▲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 9-2호 펀드 자산인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리차드슨의 복합단지인 시티라인 안에 있는 오피스빌딩 모습. <미래에셋자산운용>

다만 미국과 유럽 등의 오피스빌딩 자산가치가 단기간에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거래시장 침체, 추가자금 투입 등에 따른 손실 확대 우려도 여전하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2월 말 ‘하나대체투자나사1호’ 수익자총회에서 만기를 2029년 3월30일까지로 5년 연장했다. 

하나대체투자나사1호는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오피스빌딩인 투 인디펜던스 스퀘어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 빌딩은 미국항공우주국(NASA) 본사가 들어와 있는 우량자산으로 여겨졌지만 미국 부동산시장 불황에 매수자를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자산가격도 급락했다. 

이 펀드 빌딩 가격은 1월 자산재평가에서 9240만 달러(약 1220억 원)로 책정됐다. 이는 최초 취득가액(1억6243만 달러)보다 43%가량 낮아진 것이다.

이지스자산운용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업무지구에 있는 트리아논 빌딩에 투자하는 ‘이지스글로벌229호’ 펀드 만기를 2025년 10월로 2년 연장했다.

독일 대주단과 대출유보계약 만기도 올해 5월31일로 3개월 더 연장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트리아논 빌딩을 매입할 때 독일 대주단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는데 빌딩 자산가치가 떨어지면서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반면 일부 손실을 감수하고 매각을 선택한 사례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국 상업용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 9-2호’를 지난해 10월 약 7830억 원에 매각했다.

환율을 1300~1400원으로 가정하면 이 펀드의 총 회수율(최초 투자자 기준)은 약 97~100%다. 운용 기간 이미 지급한 이익분배금 등을 제외한 원금 회수율은 46~50% 수준이다.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투자신탁 9-2호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리차드슨의 복합단지인 시티라인 안에 있는 오피스빌딩 4개 동과 부속건물을 자산으로 구성됐다. 

빌딩을 매각할 당시 임대료는 정상적으로 납부되고 있었지만 코로나19 뒤 재택근무가 늘면서 오피스 출근율이 30% 수준으로 줄어든 상태로 앞으로 자산가치 하락 가능성, 만기연장을 위한 리파이낸싱의 한계 등을 고려해 회사 측은 매각을 결정했다.

이 펀드는 최초 투자 기준 자기자본 3억4천만 달러와 현지 대출(타인 자본) 4억5200만 달러로 이뤄져 있는데 이 경우 부동산 가격이 오르면 수익률이 극대화되지만 반대면 손실률이 더 커진다.

공모펀드 특성상 수익자총회를 열더라도 만기연장을 위한 투자자들의 합의가 어렵다는 점도 매각을 결정한 이유다.

미래에셋은 그동안 판매사 세미나 등을 통해 펀드 운영 현황을 공유했는데 총 회수율 97~100% 최초투자자들은 만기상환을 기대했다. 반면 시장에서 중간에 매수한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손실이 큰 만큼 의견이 달랐던 것으로 파악된다.

신탁계약상 운용사가 자산을 매각할지 말지에 관한 의사결정은 수익자총회 결의사항에 해당하지 않는다. 수익자총회를 개최하면 출석한 수익자의 의결권 과반수와 발행된 수익증권 총 계좌수의 4분의 1 이상으로 결의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9-2호 펀드는 개인투자자뿐 아니라 사모펀드를 조성해 투자한 미래에셋증권도 일부 손실을 기록했다”면서도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서는 매각이 최우선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만기연장과 매각 결정을 두고 정답은 없지만 지금처럼 시장 환경이 어려울 때는 단순한 금리 전망 외 향후 배당 수익, 자산현황 등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

최신기사

석유 2차 최고가격제 시행, 휘발유 1934원·경유 1923원·등유 1530원
OECD 올해 G20 물가상승률 4% 전망, 한국 경제성장률 2.1%서 1.7%로 하향
정부 복제약 가격 16% 인하키로, 제약업계 "수익 악화·R&D 투자 감소 우려"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물적분할 후 '대산석화' 신설, 이후 현대케미칼과 합병
대한항공 앞으로 13년간 보잉 항공기 103대 도입 결정, 모두 54조 규모
[오늘의 주목주] '반도체 투심 위축' SK스퀘어 주가 7%대 하락, 코스닥 코오롱티슈..
농협금융 1조 규모 상생성장펀드 조성, 이찬우 "국가 성장 정책 뒷받침"
[현장] 일본 JCB 한국인 일본 여행객 공략, "일본 체험 제공' "매월 유니버설 5..
[채널Who] 처벌은 끝이 아닌 '교화'의 시작, 이재명 정부는 13세의 나이보다 그 ..
CPU 수요 증가에 기판주 수혜, 삼성전기 대덕전자 LG이노텍 기대감 인다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