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세계그룹이 신세계건설 대표이사를 물갈이하는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신세계그룹은 정두영 신세계건설 대표이사를 경질하고 신임 대표로 허병훈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을 내정했다고 2일 밝혔다.
▲ 신세계그룹은 2일 신세계건설 신임 대표로 허병훈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사진)을 내정했다. |
이와 함께 신세계그룹은 신세계건설의 김상윤 영업본부장과 정성진 영업담당도 함께 물러나게 했다.
이번 인사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승진 뒤 그룹 차원에서 단행한 첫 쇄신 인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신세계건설 신임 대표로 내정된 허병훈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은 1962년생으로 1988년 삼성그룹에 입사해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 삼성물산 재무담당 및 미주총괄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을 거쳤다.
2011년부터는 호텔신라로 이동해 경영지원장 겸 최고재무책임자 등을 지낸 뒤 2018년 7월 신세계그룹에 입사해 전략실 기획총괄 부사장보, 지원총괄 부사장, 관리총괄 부사장,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 전략실 재무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신세계그룹은 허 내정자가 경영전략실 경영총괄 부사장으로 그룹의 재무 관리를 총괄해온 만큼 신세계건설의 재무 건전성을 회복할 적임자로 꼽았다.
허 내정자는 신세계건설의 부채비율을 낮춰 재무 안정성을 개선하고 장기적 사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경영전략실을 개편하면서 실적과 성과 중심의 인사 평가제도 구축을 주문했다.
신세계그룹은 앞으로도 내부적으로 마련한 핵심성과지표(KPI)를 토대로 기대 실적에 미치지 못하거나 경영성과가 저조한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진을 수시로 평가해 엄격한 인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핵심 재무통인 허 부사장을 신임 건설 대표로 내정한 것은 그룹 차원에서 건설의 재무 이슈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고 설명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