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쌍용건설이 원가절감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글로벌세아그룹 편입 이후 첫 흑자다.
쌍용건설은 2023년 별도기준 매출 1조4430억 원, 영업이익 318억 원, 순이익 359억 원을 거두며 코로나19 탓에 시작된 지난 3년 동안의 순손실 터널을 벗어났다고 1일 밝혔다.
▲ 쌍용건설이 지난해 별도기준 359억 원, 연결기준 439억 원의 순이익을 내며 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
지난해 별도기준 실적은 2022년보다 매출은 8.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한 것이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는 매출 1조4715억 원, 영업이익 377억 원, 순이익 439억 원을 올렸다. 2022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8.0%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로 돌아섰다.
쌍용건설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4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별도·연결 모두 3년 만에 흑자를 냈다.
쌍용건설은 앞서 3월28일 서울 송파구 본사에서 열린 제4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런 내용의 재무제표 승인의 건을 의결했다.
쌍용건설은 흑자전환의 배경으로 코로나19 기간 높아졌던 원가율이 국내 주택 및 건축사업 중심으로 크게 절감된 점, 해외 대형 건축현장의 도급비 증액 및 정산을 반영한 점을 꼽았다.
쌍용건설은 불필요한 지출을 찾아 개선한 영향으로 지난해 원가율을 2022년보다 전체적으로 5%가량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 2016년 7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호텔·리조트 ‘아틀란티스 더 로열’이 80개월가량 공사기간을 거쳐 지난해 2월 완공한 뒤 공사비 증액 협상을 마무리한 결과도 흑자전환에 영향을 미쳤다.
이 공사의 공사비는 수주 당시 9천억 원에서 1조6천억 원대로 증가했다.
김인수 쌍용건설 대표이사 사장은 “글로벌세아그룹 편입 뒤 모든 직원이 합심해 체질개선과 원가 절감을 위해 노력한 결실”이라며 “앞으로 국내외에서 기존 강점 분야는 물론 신재생에너지 등 여러 수주와 품질 시공을 통해 수익을 내는 회사로 정착하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