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가전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1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게시한 기고문을 통해 “최첨단 인공지능과 스마트싱스 기반의 연결 기술로 무장한 ‘비스포크 AI’의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말했다.
▲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1일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인 '비스포크 AI'의 강점을 설명했다. <삼성전자> |
비스포크는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가전 라인업이다.
한 부회장은 “2024년 제품은 AI 기술의 집약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각종 센서와 인식기술, 빅데이터 분석기술 그리고 고성능 AI칩과 타이젠 운영체제(OS)까지 이 모두를 집대성해 집안일의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2024년형 비스포크 가전은 제품을 사용 방식도 기존 제품과 달라지게 된다.
비스포크 제품 가운데 ‘패밀리허브 냉장고’와 ‘비스포크 AI 콤보’ 일체형 세탁건조기는 대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집안 곳곳의 제품을 한눈에 보고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 생성형 AI가 적용돼 대화하듯 소통하는 방식으로 제품을 실행시킬 수 있는 기능도 구현된다.
한 부회장은 비스포크 AI의 핵심으로 ‘보안’을 꼽았다.
그는 “아무리 뛰어난 AI 기술도 사용자를 보호하지 못하면 쓸모가 없다”며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보안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의 AI 제품은 사용자가 안전하게 쓸 수 있도록 ‘삼성 녹스’가 보호하고 있다”며 “상호 연결된 삼성 기기는 블록체인 기반의 ‘녹스 매트릭스’가 서로의 보안 상태를 모니터링해 제품 간 보안을 강화한다”고 덧붙였다.
한 부회장은 비스포크 AI가 사용성이 크게 개선됐으며 환경 친화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스포크 AI 콤보는 7형의 커다란 LCD 스크린이 있어 고령 소비자들도 화면을 보면서 터치로 쉽게 조작할 수 있다”며 “(음성인식비서) 빅스비를 이용해 음성으로 제품을 제어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AI 기술을 적용해 제품의 에너지를 절감할 뿐만 아니라, 반도체 소자를 활용해 냉장고의 소비전력과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기술, 공기청정기의 필터를 주기적으로 교체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쓸 수 있는 기술 등 혁신에 매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