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F가 이랜드와 협업해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의 중국 진출을 본격화한다.

LF는 1일 자회사 씨티닷츠의 밀레니얼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의 중국법인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던스트는 2019년 LF의 사내벤처 프로젝트로 출발해 2년 만에 독립법인 씨티닷츠로 출범한 브랜드다. 브랜드 이름은 ‘형체가 없는’을 의미한다.

해마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약 4년 만에 매출이 10배 넘게 성장했고 5년 만인 2023년에는 연매출 400억 원을 넘었다.

던스트는 한국에서의 인기와 성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빠르게 확대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중국, 홍콩, 일본 등 미주와 유럽, 아시아 20개 나라의 백화점과 온오프라인 편집숍을 대상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했다.

중국에서는 브랜드 론칭 초기인 2019년부터 티몰글로벌 내 브랜드 단독관을 운영해왔다. 지난해 티몰글로벌의 던스트 매출은 2022년보다 56% 성장했을 정도로 성장세도 가파르다. 2023년 11월에는 티몰글로벌의 여성의류·액세서리 카테고리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LF는 “온라인 비즈니스에 대한 운영 경험과 성공 노하우를 기반으로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공격적 비즈니스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던스트 중국법인 설립은 이랜드가 지난해 준공한 E이노베이션밸리 한중비즈니스센터를 통해 이뤄진다. 이랜드는 중국 비즈니스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법인 설립 초기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의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이랜드 E이노베이션밸리는 축구장 60여 개(35만㎡) 규모의 최첨단 산업단지로 이랜드차이나 본사와 스마트 자동화 물류센터, 연구개발 센터, 스피드팩토리, 촬영 스튜디오 및 라이브 커머스 스튜디오와 더불어 한중비즈니스센터 등으로 구성된다. 

던스트는 이랜드의 한중비즈니스센터 1호 브랜드로서 두 회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중국 시장 내 다양한 채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지속적인 사업 규모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4가을겨울(F/W) 상품부터 중국법인을 통한 영업을 시작한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티몰글로벌 이외에도 티몰중국내수샵, 도우인샵, 샤오홍슈샵 등 주요 중국 내수 플랫폼으로 판로를 넓힌다.

유재혁 던스트 대표는 “올해 론칭 5주년을 맞는 던스트는 글로벌 무대로의 브랜드 확장 가능성을 꾸준히 검증해 왔다”며 “이번 중국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판로 개척을 이어가며 K패션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영향력을 확대해 갈 것이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