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기업공개(IPO)시장이 과열된 가운데 5월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 전후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1일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에는 감사보고서 제출 등 일정으로 신규상장이 많지 않아 과열된 시장 분위기 속에서 상장한 종목들에 대한 검토의 시간으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 4월 진행되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과정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1일 증권가에서 나왔다. |
4월 신규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아이엠비디엑스, 제일엠앤에스, 디앤디파마텍 등 모두 3곳이다.
4월 비수기를 맞아 평소보다 적은 수의 기업이 IPO에 나선다.
이런 가운데 5월 상장되는 HD현대마린솔루션이 기업공개시장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4월 수요예측과 공모청약을 거쳐 5월9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조대형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조단위 시가총액 기업의 IPO 전후로 시장 분위기가 반전된 사례가 많아 공모과정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 실적 기준 HD현대마린솔루션의 단순 밸류에이션은 30배 수준으로 다소 높다"며 "이에 제대로 된 판단없이 공모가 상단초과 가격을 써서 수요예측을 참여하는 분위기가 HD현대마린솔루션 전후로 반전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앞서 1분기 IPO 시장은 지난해 연말의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수요예측 결과와 상장일 수익률이 모두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조 연구원은 "1분기 수요예측을 진행한 종목 모두가 희망 공모가범위 상단을 초과한 가격으로 최종 공모가를 결정했다"며 "공모 희망범위 상단 대비 평균 할증률도 20.7%를 기록해 다소 과열된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형주 중심의 과열된 공모 양상은 4월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중소형 종목들까지는 이어질 전망이다"며 "다만 HD현대마린솔루션을 기점으로 과열된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실적에 대한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조언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