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두산건설이 신재생에너지 사업 차별화와 데이터 기반 투명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두산건설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세계적 추세인 탄소중립(넷제로)에 발맞춰 전력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 두산건설이 에너지사업 차별화와 데이터 기반 투명경영으로 성장전략으로 짜고 있다. |
우선 국내에서는 신재생에너지인 연료전지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1년 완공해 현재 상용화 중인 ‘인천송림연료전지 사업’은 시설용량이 39.6MW로 인천지역내 연간 11만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과 2만2천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열을 생산한다.
그럼에도 미세먼지의 주요 물질인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분진 등을 거의 배출하지 않아 신재생에너지원의 대표사례로 꼽힌다.
2022년 11월에 완공한 광주광역시 ‘빛고을에코에너지 발전소’는 세계 최초 LNG-LPG 듀얼모델을 적용한 발전소로 연료가격 상승에도 탄력적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화력발전 대비 약 12.588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와 성인 13만 명이 호흡할 수 있는 공기를 정화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필요한 전력구 공사 및 송변전시설 관련 사업도 국내외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월28일 ‘시흥 인천지역 전기공급시설 전력구공사(신시흥-신송도 1차)’를 수주했다. 이 밖에도 수원-화성지역 전기공급시설 전력구 공사 및 평택지역 전기공급시설 전력구 공사등 다양한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2019년 미얀마 전력 에너지부(MoEP)로부터 500kV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수주해 2023년에 완공했다. 현재 시운전 테스트를 운영 중이다.
이 공사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차관을 통해 미얀마 따웅우-까마낫 사이 175km 구간에 500kV 송전용 철탑 369기를 건설하는 공사다. 최초 공사금액 8958만 달러(한화 약 1046억원)로 미얀마 단일 규모 최대 공사로 기록됐다.
두산건설은 두 번째 전력 EPC 사업인 미얀마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함으로써 지금까지 확보한 송전선로 건설 실적에 더해 다양한 국내외 송전 사업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데이터 기반의 투명경영 역시 두산건설의 핵심 사업 방향이다.
지난해 두산건설은 단순시공을 제외한 모든 프로젝트를 100%로 완판에 성공했다. 특히 올해 1월에는 주택경기가 침체된 인천지역에서도 계약 24일 만에 100% 완판에 성공하기도 했다.
계속된 완판을 바탕으로 두산건설은 지난해 2022년 대비 매출이 약 4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00% 성장했다. 5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두산건설이 보유 중인 수주 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9조6천억 원에 이른다.
두산건설은 2023년부터 강조한 ‘투명경영’ 사업 철학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본다.
두산건설은 모든 비즈니스 과정을 투명하게 하고 비효율을 개선하며 미래에 발생할 위험까지 인지해 즉시 경영에 반영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두산건설은 비영업용 자산 또한 재평가를 실시해 장부가에 의존하지 않고 실질적 자산 금액으로 관리해 가고 있다.
두산건설은 건설업계 내에서 부채비율이 높은 편이지만 다른 회사와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건설업계의 문제로 부각된 PF우발채무나 부채의 증가로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이 아니다"며 "투명경영을 통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위한 자산 재평가 등이 반영돼 자본이 감소하고 부채비율이 높아 보이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올해 건설경기 불확실성으로 건설업계가 보수적 경영전략을 세운 반면 두산건설은 도전적 경영방침을 정하기도 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1기 신도시가 형성된 지 40년이 되어가는 등 앞으로도 주택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볼 것”이라며 “분양성과 수익성을 고려해 더욱 적극적으로 수주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