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투어가 올해 해외출국 증가 및 내부 체질개선 효과에 힘입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27일 “하나투어는 올해 1월과 2월 해외패키지 송출객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 수준이지만 2019년과 비교해면 여전히 60% 수준을 회복한 정도다”며 “다시 말하면 아직 실적성장 여력이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 해외여행이 올해도 증가세로 하나투어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
그는 “2024년은 2019년과 확연히 다른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며 “질적/양적 성장이 동반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봤다.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1회당 여행 지출금액도 늘어났다는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23년 12월 해외여행 건수는 206만 건으로 2019년 2월 199만 건을 넘어섰다. 1인당 평균 해외여행 지출금액은 2023년 137만 원으로 2019년 117만 원을 넘어섰다.
그는 “팬데믹 공포를 극복하고 다시금 해외여행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증가한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다”며 “전반적으로 물가가 상승한 영향도 있지만 보다 편안하고 안정적인 여행을 위한 지출이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투어의 체질개선 효과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투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인력을 감축하고 온라인 패키지 상품 판매에 힘을 주는 등 체질개선을 진행한 바 있다.
나 연구원은 “업황 회복에 따른 인력 확충 등의 투자는 필요하겠지만 중저가 패키지 확대 등과 맞물려 꾸준히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겠다”고 말했다.
하나투어의 배당재개로 성장배당주로도 여겨졌다.
하나투어는 올해 2월 1주당 5천 원의 현금배당을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7%가 넘는다.
나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전에도 꾸준하게 배당을 했던 기업이기에 앞으로도 꾸준한 배당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며 “성장주와 배당주의 매력을 모두 지닌 기업이라 판단한다”고 봤다.
이날 하나투어 목표주가 및 투자의견은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하나투어 주가는 26일 7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