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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예측 불가능' 영역에 진입, 지난해 기온상승 이유 여전히 불투명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4-03-25 11:2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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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 '예측 불가능' 영역에 진입, 지난해 기온상승 이유 여전히 불투명
▲ 21일(현지시각) 덴마크 헬싱괴르에서 열린 기후장관 회의에 참석한 짐 스키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의장.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기후변화가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어 기존에 진행되던 연구를 기반으로는 미래에 받을 영향을 예측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발생한 급격한 지구 평균기온 상승과 환경 변화의 원인을 해석하려는 학계의 노력도 여전히 결실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각)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짐 스키아 의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가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지난해 발생한 기온 상승은 우리 모두가 예상한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양 온도가 이례적 수준으로 치솟아 예상치 못한 상황을 겪어야 했다며 이런 현상이 왜 발생했는지 분석하기 위해 아직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키아 의장의 발언은 세계기상기구(WMO)에서 19일 발표한 ‘2023 세계 기후현황 보고서’를 인용한 것이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에는 평균기온 상승이 최고 기록을 경신했을 뿐만 아니라 해양, 빙하, 온실가스 농도 등 지구 환경을 대표하는 각종 요소들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개빈 슈미트 미 항공우주국 고다드연구소장은 네이처를 통해 “지구 온난화가 행성의 기후 체계가 작동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2023년 발생한 기온 상승은 예측 불가능했던 결과(out of the blue)였다”고 강조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갑작스러운 기온 상승 원인을 태양 활동의 변화 등 외부 요인에서 찾고자 했으나 아직까지 명백하게 밝혀진 바는 없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현재 발생하는 기후변화 추세가 1988년 제임스 핸슨 전 고다드연구소장이 미국 상원위원회에 출석해 지구 온난화를 처음으로 증언했을 때와 유사하다고 바라봤다.

국제사회는 핸슨 소장이 이때 내놓은 연구 결과를 인식하면서도 적기에 대비책을 마련하는 게 실패했다. 화석연료 기업들이 지구 온난화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을 키운 탓이었다.

화석연료 기업들은 3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왔르며 18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글로벌 에너지 콘퍼런스에서는 화석연료 채굴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아밀 나세르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정유회사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석유와 천연가스를 완전히 퇴출할 수 있다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며 “친환경 에너지 전환은 눈에 띌 정도로 실패하고 있어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채굴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화석연료 기업들의 주장과 달리 과학적으로 증명된 기후변화의 위협은 이미 누구도 무시할 수 없다”며 “우리는 이미 기후위기에 관련해 아무도 알 수 없는 영역에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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