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가 8월 기준으로 8개월 만에 전달보다 상승했다.
가계부채가 급격하게 늘어나자 은행들이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주택담보대출 심사를 더욱 엄격하게 실시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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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은 29일 내놓은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서 은행들이 8월에 주택담보대출금리 2.70%를 매겨 7월보다 0.04%포인트 올랐다고 밝혔다. <뉴시스> |
29일 한국은행이 밝힌 ‘8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은행들은 8월에 주택담보대출금리(신규 취급액 기준) 연 2.70%를 기록했는데 7월(2.66%)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금리는 2015년 12월에 11월보다 0.08%포인트 오른 뒤 8개월 만에 전달과 비교해 올랐다.
최영엽 한국은행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주택담보대출이 그동안 가계대출의 증가세를 주도했는데 은행들이 여기에 부담을 느껴 관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에서 내준 전체 가계대출금리는 8월 기준으로 2.95%로 집계돼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예적금담보대출, 보증대출, 신용대출, 집단대출 등의 금리가 일제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8월 소액대출금리는 4.26%로 7월보다 0.17%포인트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다. 다른 대출금리의 하락폭을 살펴보면 예적금담보대출(2.94%) 0.06%포인트, 보증대출(2.85%) 0.07%포인트, 집단대출(2.79%) 0.03%포인트 등이다.
은행들은 8월에 대기업대출금리 3.03%를 기록했는데 7월보다 0.05%포인트 떨어졌다. 중소기업대출금리는 3.56%로 0.03%포인트 올랐다.
저축성 수신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8월 기준 1.31%로 집계됐는데 7월보다 0.01%포인트 떨어졌으며 역대 최저 수준이다.
비은행금융회사 가운데 상호저축은행은 8월에 가계대출금리 15.70%를 기록해 7월 14.57%보다 1.13%포인트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