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그룹이 당분간 면세점 사업의 꿈을 내려놓는다.
이랜드그룹은 “사업적 시너지 측면에서 참여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 신청을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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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 |
이랜드그룹은 신사업에 진출하는 대신 국내외에서 펼치고 있는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올해부터 시작한 중국 유통사업과 글로벌 SPA 확장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이번 면세점 특허 신청에 참여하지 않지만 면세점사업에 대한 관심은 계속 품고 관련 시장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랜드그룹은 티니위니와 부동산 매각으로 재무구조 개선이 가시화한 뒤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비용이 많이 드는 신사업에 진출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티니위니와 부동산 매각대금이 모두 유입되면 올해 안에 부채비율이 200%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이랜드그룹은 보고 있다. 2016년 6월 말 연결기준으로 이랜드그룹의 지주사 격인 이랜드월드의 부채비율은 295.05%에 이른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