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해외에서만 제품을 8천억 원 이상 팔았다.
삼양식품은 21일 지난해 해외에서 매출 8093억 원을 내며 5년 연속으로 해외 매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이 해외에서 매출 8천억 원 이상을 거둔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 삼양식품이 지난해 해외에서 매출 8천억 원을 넘겼다. 사진은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삼양라운드스퀘어 본사. <삼양식품> |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은 68%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19년 처음 50%를 넘어선 이후 2021년 60%를 돌파했으며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해외법인과 수출 전진기지인 밀양공장의 시너지 덕분에 수출 물량이 많이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미주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삼양식품의 미국법인인 삼양아메리카는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에 입점한 데 힘입어 2023년에 매출 1억2200만 달러를 냈다. 2022년보다 154% 증가했다.
수출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를 통해 매출 12억 위안을 올렸다. 2022년보다 76% 상승했다.
수출 시장과 품목도 다변화했다.
미주 지역과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매출 비중은 각각 20%대로 확대됐다. 기존에는 아시아 지역에 매출이 집중됐다.
소스 부문 수출 금액도 35% 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주요 수출 품목인 불닭소스는 현재 40여 나라에서 판매되고 있다.
삼양식품은 “올해도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영업마케팅을 강화하며 해외사업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다”며 “지속적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소스, 냉동식품 등 수출 품목을 확대할 것이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수출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현재 밀양2공장 건설에 1643억 원을 투자하고 있다. 밀양2공장은 연면적 3만4576㎡에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로 라면 생산라인 5개가 들어서게 되며 내년 상반기 준공을 예정으로 하고 있다.
밀양2공장이 다 만들어지면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18억 개에서 24억 개로 30% 이상 늘어난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