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이라크의 원유 감산과 러시아 정제설비 피격에 따른 공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69%(0.57달러) 상승한 배럴당 82.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한 러시아 라잔에 위치한 정제설비.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56%(0.49달러) 오른 배럴당 87.3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공급 불안 속에도 상승했다”고 말했다.
18일(현지시각) 이라크는 1월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합의된 감산분을 초과해 원유를 수출한 만큼 이번 달 수출량을 일 330만 배럴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라크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석유수출국기구 내 원유 생산량 2위 국가다.
주요 산유국인 러시아는 3월 들어 정제설비 7곳이 우크라이나의 공격을 받으며 생산 능력에 타격을 받았다.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 정제설비 가운데 7%가 가동을 중단했고 생산량은 일 37만5천 배럴 가량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실물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발표돼 중국 수요 불확실성이 완화된 만큼 유가가 공급 관련 소식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자국 소매판매, 산업생산이 각각 5.5%, 7.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같은 기간 중국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 많았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