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기가 전기차에 탑재되는 고압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개발하고, 하이엔드급 전장용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삼성전기는 630볼트(V) 이상의 전원을 공급하는 전장용 MLCC 5종을 개발해 세계 자동차 부품 거래처에 공급한다고 19일 밝혔다.
▲ 삼성전기는 19일 전장용 MLCC 5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
MLCC는 전자제품의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제어하는 부품이다.
이번에 개발한 전장용 MLCC는 기존 IT용 제품의 사용 전압 6.3V 대비 100배 이상 고전압인 1천V, 630V에서 활용되는 고부가 제품이다.
전기차 배터리시스템은 최대 400V의 전압을 사용하는데, 이런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하려면 630V, 1천V의 고압 MLCC가 필수적이다.
새 제품은 전기차 충전 시스템의 핵심인 온보드 충전기(OBC)에 탑재된다. 온보드 충전기는 외부 충전기에서 전력을 받아 배터리를 충전하는 장치다. 주행 성능과 한 번에 충전 가능한 전기량을 결정하는 핵심 부품이다.
최재열 삼성전기 컴포넌트사업부장 부사장은 “이번 전장용 고압 MLCC 개발을 통해 삼성전기 전장용 MLCC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삼성전기는 MLCC의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설비 내재화와 생산능력 강화로 전장용 MLCC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