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친환경, 소상공인·취약계층 지원 확대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이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상생금융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비금융 핵심 계열사 수장인
문동권 사장의 ESG경영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다방면에서 ESG 경영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
18일 신한카드 ESG 성과보고서 목록을 보면 신한카드는 13일 ‘ESG 하이라이트’ 보고서를 내놨다.
ESG 하이라이트 보고서는 기존 ‘ESG 성과보고서’와 별개로 발행하는 만큼 투자자, 고객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횟수를 늘려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문 사장의 의지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신한카드는 2021년 카드업계 최초로 ESG 성과보고서를 발행한 데 이어 ESG 하이라이트 보고서 역시 업계에서 처음으로 발행했다.
그 내용을 살펴봐도 신한카드의 ESG 경영 행보가 다방면에서 펼쳐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신한카드는 금융지원 부문에서 지난해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약 2조7천억 원의 대출을 제공했다.
데이터 활용 소상공인 지원플랫폼 ‘마이샵파트너’를 이용한 소상공인 사업 지원에도 공을 들여 마이샵파트너 이용자는 지난해 말 30만 명을 넘겼다. 2022년 10월 13만 명에서 두 배가량이 늘어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표 문화공연 사업인 ‘신한카드 더 모먼트’와 연계하는 등 더욱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실현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1월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 근처 상권 활성화를 위해 뮤지컬 관람 고객에게 인근 음식점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을 제공했다.
카드플레이트를 활용한 ESG 경영 실천도 지속해서 추진한다.
신한카드는 올해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R-PVC)로 발급하는 카드상품을 8종에서 15종으로 확대하고 그동안 MZ세대를 중심으로 시범 운영했던 디지털카드 발급은 일반 고객으로 대상을 넓힌다.
시각장애인 및 저시력자를 위한 점자카드도 발급 대상 카드도 올해 모든 신용·체크카드로 확대한다.
지난해 부진했던 업황 속 기부금을 늘렸다는 점도 신한카드의 ESG 경영 관심도를 나타낸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기부금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68억7200만 원으로 2022년 같은 기간보다 8.4% 증가했다.
2023년 3분기 누적 기준 전업카드사 8곳의 기부금 총액이 1년 전보다 4.8%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문 사장이 이처럼 다방면에서 ESG 경영을 챙기고 있는 것은 신한금융그룹이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 맞물려 있다.
▲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이사 사장이 신한금융지주의 방향성에 발맞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힘쓰고 있다. |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해 3월 취임사에서부터 사회적 역할을 1순위로 꼽으며 무게를 실었다.
진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이 고객 자긍심으로 자리 잡으려면 세 가지를 실천해야 한다”며 “가장 먼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신한카드는 신한금융에서 은행 다음으로 많은 순이익을 거두는 핵심 계열사이자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맏형’ 격인 계열사다. 카드업계에서도 1위의 지위를 가진다.
그룹 안팎에서 큰 존재감을 가지는 만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에도 더욱 앞장서 나설 필요가 있는 것이다.
문 사장이 신한금융의 일원으로 오래 일했다는 점도 신한금융의 ESG 전략과 발맞춰 나가는 데 영향을 줬을 것으로 여겨진다.
문 사장은 2007년 현재의 신한카드가 출범한 시기부터 줄곧 신한카드에서 일해 신한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신한금융의 ESG 전략과 연계해 소상공인 및 금융 취약계층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상생금융 등 다양한 ESG 경영 활동을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