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대량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사례는 많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비트코인 시장에 공급 물량이 줄어들고 가격 변동성도 낮아지는 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안정적으로 시세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싣는다.
▲ 비트코인 대형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사례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
가상화폐 전문지 크립토뉴스는 15일 “비트코인 시세가 오르고 있지만 부유한 투자자들은 자산을 매도하지 않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고래’ 투자자 수를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래 투자자는 비트코인 시장에서 대량의 자산을 매입한 뒤 보유하고 있는 대형 투자자를 의미한다.
조사기관 글래스노드 분석에 따르면 10만 달러(약 1억3천만 원) 이상의 비트코인을 개인 지갑에 들고 있는 투자자 수는 12일 기준 68만 명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대형 투자자 수가 단기간에 급증했던 2020년 7월 기준 14만 명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크립토뉴스는 약 110명의 투자자가 전체 비트코인 물량 가운데 약 15%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대형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고 바라봤다.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대형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거래소에서 개인 지갑으로 옮기는 추세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이른 시일에 자산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할 뜻이 없다는 의미다.
크립토뉴스는 대형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도할 가능성이 낮아지면 거래시장에 공급 물량이 줄고 시세 변동성도 낮아져 가격을 안정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더구나 이들이 중장기 시세 상승에 긍정적 전망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투자자들에게 비트코인 추가 시세 상승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크립토뉴스는 “대형 투자자들이 자산을 장기 보유하는 흐름이 분명해지고 있는 만큼 비트코인 시세 전망도 긍정적”이라며 “다만 잠재적 불확실성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