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미국법인이 제네시스 차량 2만8439대를 추가로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은 리콜 정보를 담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의 보고서. < NHTSA >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브랜드 내연기관 차량 2만8천여 대가 미국에서 자발적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
2월에 미국에서 다른 이유로 9만여 대의 차량을 리콜한 데 이어진 조치다.
14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현대차는 휘발유 누유로 엔진실에 잠재적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는 제네시스 차량 2만8439대를 리콜하겠다는 내용을 최근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접수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18~2020년형 G80 7372대를 비롯해 2017~2022년형 G90 6881대, 2019~2022년형 G70 1만4186대다. 3.3ℓ V6 터보엔진이 장착된 차량들이다.
NHTSA는 보고서를 통해 “좌측 터보차저 휘발유 공급 배관쪽에 누유가 발생할 수 있다”며 “딜러를 통해 배관을 무상으로 교체할 것”이라고 조치 내역을 설명했다.
차량 소유주들에는 5월7일까지 무상교체와 관련한 안내를 보낼 것으로 예정됐다.
이번 리콜은 2월13일 현대차가 잠재적 화재 가능성으로 접수했던 9만907대의 제네시스 차량 리콜과는 다른 건이다.
당시 리콜은 모터 부품인 시동 솔레노이드에 물이 들어가 누전이 발생해 엔진룸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 결정됐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는 브레이크액 누출로 엔진 화재가 일어날 수 있다며 2016년부터 2023년 말까지 미국에서 모두 16차례에 걸쳐 640만 대의 차량을 리콜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