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4월 총선 더불어민주당 강북을 후보인 정봉주 전 의원은 입길에 오른 과거 "목발 경품" 발언을 놓고 당사자 사과 여부와 관련한 진위 논란이 일자 "팟캐스트에서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정 전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2017년 7월 4일 팟캐스트 ‘정봉주 TV’에서 목함 지뢰 사고와 관련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며 "저의 발언이후 당시 자유한국당 이종명의원이 기자회견을 통해 저의 발언을 비판하고 사과할 것 촉구했고 목함 지뢰로 사고를 당한 아픈 경험이 있는 이종명 의원에게 유선 상으로 사과를 드렸다"고 해명했다.
▲ 정봉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다만 그는 "당시 사고를 당한 김정원 상사와 하재헌 전 하사의 연락처는 구하지 못해 직접적인 사과는 못했다"며 "2017년 7월 5일 같은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는 요지의 글에 오해의 소지가 있었다면서 재차 사과했다.
정 전 의원은 "어제(13일) 2017년 발언에 대한 기사가 보도되어 당시에 드렸던 사과와 재차 저의 잘못을 인정하는 사과의 글을 SNS에 올렸다"며 "이 과정에서 두 분의 피해 용사에게 직접 사과한 듯한 표현으로 두 분께 또 다시 심려를 끼치고 상처를 드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나라를 지키다 사고를 당하신 두 분의 피해 용사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자숙의 의미로 당분간 공개적인 선거운동은 중단하고 유튜브 등 일체의 방송 활동도 중단하겠다고도 했다.
정 전 의원은 2017년 7월 4일 팟캐스트 "정봉주 TV"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에 대해 패널들과 대화하다 "DMZ(비무장지대)에 멋진 거 있잖아요? 발목지뢰. DMZ에 들어가서 경품을 내는 거야. 발목지뢰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 주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2015년 8월 경기도 파주 DMZ에서 수색 작전을 하던 우리 군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와 발목 등을 잃은 사건을 조롱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