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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 반토막에도 서경배 연봉은 상승, 주총 또 시끄러워지나

장은파 기자 jep@businesspost.co.kr 2024-03-13 14: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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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영업이익 반토막에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8454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서경배</a> 연봉은 상승, 주총 또 시끄러워지나
▲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그룹 올해 주총이 시끄러워질 수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올해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과 핵심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앞두고 부담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실적 악화에 일부 의결권자문사에서 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하고 나서면서 잡음이 불거졌었는데 올해에도 반복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실제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기업가치 훼손 행위 책임'을 이유로 반대를 권고했다. 
 
13일 비즈니스포스트 취재를 종합하면 서 회장은 2023년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각각 30억4400만 원과 8억5900만 원을 받았다. 2022년과 비교해 아모레퍼시픽에서는 0.4%(1300만 원),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1.7%(1500만 원) 오른 수준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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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그룹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이사 회장(사진)이 2023년 주식보상을 포함하면 연봉이 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주식보상제가 두 회사에서 시행되면서 아모레퍼시픽에서는 보통주 219주,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5171주를 받은 것까지 고려하면 상승률은 5%까지 높아진다.

서 회장이 두 회사로부터 받은 주식 가치는 12일 종가 기준으로 1억6천만 원 규모다.

물론 물가상승률 등에 비춰보면 크게 오른 것은 아니지만 지난해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는 것에 비춰보면 과도한 보상이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는 쉽지 않다.

아모레퍼시픽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6740억 원, 영업이익 1082억 원을 거뒀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11.15%, 영업이익은 49.51% 줄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같은 기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213억 원, 영업이익 1520억 원을 내면서 1년 전보다 매출은 10.54%, 영업이익은 44.10% 감소했다.

실적이 감소하면서 핵심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직원 수도 줄어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을 받기 이전인 2019년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수는 5749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겪으며 2020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20년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 수는 5622명으로 줄었는데 이후에도 2021년 5110명, 2023년에는 4494명까지 줄었다. 4년 만에 직원 수가 21.8%나 감소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의결권 자문사에서도 서 회장의 재선임 안건에 반대하고 있어 서 회장으로서는 올해 실적 부담이 어느 때보다 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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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모레퍼시픽 회사 전경.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올해 3월15일 예정된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그룹 두 회사에 상정된 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관련해 모두 반대의견을 권고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서 회장은 기업 가치 훼손 행위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계열사 코스비전에 무상으로 담보제공하는 등 부당지원행위로 공정위로부터 과징금과 시정명령을 부과받은 바 있어 반대를 권고한다”고 주장했다.

이뿐 아니라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서 회장의 보수와 관련해서도 지적하며 이사보수한도와 관련해서도 반대 의견을 내놨다.

연구소는 “지배주주인 서경배 회장은 회사의 최고보수 수령자로 2023년 차상위 보수 수령자인 박종만 이사의 보수의 3배에 이른다”며 “지배주주가 복수의 회사에서 보수를 수령함에도 불구하고 전문경영인 임원들에 비해 과도하게 높은 보수를 받는 것은 합리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물론 서 회장이 지주사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재선임 안건이 부결될 가능성은 없다.

서 회장은 2023년 12월 말 기준으로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52.96%, 핵심 계열사 아모레퍼시픽 주식도 10.65%를 쥐고 있다.

다만 재선임 이후 올해 실적 개선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목적은 회사의 경영총괄 및 대외적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하기 위함이며 회사는 앞으로 이사보수한도 의안에 주식기준보상 부여 계획에 대한 공시를 검토할 것이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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