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이 영업망을 확보해 전국 단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빈 회장은 12일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등을 고려해 BNK도 다양한 생존전략을 고민하고 있다”며 “수도권 거점영업센터와 플랫폼 사업자와 제휴 강화, 비대면 채널 고도화 등으로 전국 단위 영업망 확보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빈대인 BNK금융 회장이 전국 단위 경쟁력 확보에 의지를 보이고 있다.
금융권의 뇌관으로 지목되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해서는 충실하게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빈 회장은 부동산PF 관련 손실이 예상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계하면서도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부실자산 충당금을 많이 쌓았고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PF 사후관리단으로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본비율을 계속해서 개선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해 주주환원 정책을 개선하겠다는 뜻도 내보였다.
빈 회장은 “자산과 자본 규모에 미치지 못하는 수익성을 개선해 중간배당과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주주 친화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계열사별 수익성 개선 전략도 제시됐다.
먼저 은행은 자금조달 및 운용을 개선하는 한편 연금과 자산관리 영업 강화로 비이자이익 확대를 추진한다.
캐피탈은 자동차금융 등 소매금융을 확대하고 증권은 기업금융을 늘리면서 장외 파생상품 등의 새 수익원도 찾는다. 저축은행은 상대적으로 건전성이 양호한 가계대출 비중을 키운다.
글로벌 사업과 관련해서는 내실을 다지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빈 회장은 “BNK캐피탈은 동남아시아 3곳과 중앙아시아 2곳에 진출했지만 몇 년 동안 벌어놓은 것을 지난 2년 동안 다 까먹고 앞으로 더 까먹을 판”이라며 “잘못된 것은 과감히 끄집어내 정리할 것은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부동산을 조각 투자할 수 있는 토큰증권(STO) 서비스 제공도 중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빈 회장은 17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