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4-03-12 14: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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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가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엔젤로보틱스는 12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 이후 성장전략과 목표에 대해 발표했다.
▲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대표(사진)이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성장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가 초기단계부터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한 기업이다.
엔젤로보틱스는 2017년 2월 설립됐는데 사이배슬론 대회 수상을 계기로 같은 해 5월 LG전자로부터 투자를 유치 받았다. LG전자는 현재 지분 7.22%를 보유한 엔젤로보틱스의 2대주주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재활의료 분야의 엔젤메디 제품군이 매출 60% 가량을 올리고 있다. 이 가운데 근육의 재건, 관절운동의 회복을 돕는 로봇보행재활의료기기가 주요 제품이다. 이 밖에 산업안전 분야의 엔젤기어 제품군이 매출의 26%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이날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대표는 엔젤로보틱스의 임상의학적 기술을 강조했다. 로봇공학 권위자 공 대표를 비롯해 재활병원 전문의 나동욱 부사장이 경영을 맡아 로봇공학 기술 뿐 아니라 임상적인 검증기술도 보유했다는 것이다.
공 대표는 “2022년부터 보행재활로봇에 대한 정부의 건강보험 급여화가 적용됐는데 엔젤로보틱스의 대표 제품인 엔젤렉스 M20이 국내 최초로 의료기기 3등급 인증 및 로봇보행재활치료 보험수가를 적용받았다”며 “국내 웨어러블 로봇의 역사에서 엔젤로보틱스가 큰 줄기 하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의료재활 분야를 넘어 산업안전, 일상보조 분야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공 대표는 “웨어러블 로봇시장은 개화기지만 많은 수요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다양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보유한 제품을 모듈화해 의료산업, 안전보건, 노인요양이나 홈서비스, 스포츠산업, 국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장을 공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엔젤로보틱스는 2021년 제품매출 발생 이후 매년 100%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연구개발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면서 지난해 65억 원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되는 적자기업이다.
엔젤로보틱스는 2025년 흑자전환, 2026년 영업이익률 29%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엔젤메디의 시장 확대와 더불어 해외시장 진출, 엔젤기어와 엔젤슈트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매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주요 부품 내재화를 통한 원가 절감, 판매가격 상승 등이 실적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공 대표는 “엔젤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의 선두주자로 전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의료산업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더 나아가 산업 안전과 일상 보조 등 웨어러블 로봇 적용 산업 확대를 통해 글로벌 웨어러블 로봇의 표준이 되겠다”고 말했다.
엔젤로보틱스는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마친 뒤 14~15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1천 원~1만5천 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542~2102억 원이다.
이후 납입을 거쳐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