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대표 아티스트인 블랙핑크의 완전체 활동이 2025년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이익 예상치가 조정된 영향이 반영됐다.
▲ 키움증권이 블랙핑크 완전체 활동이 내년으로 예상된다며 YG엔터테인먼트(사진)의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12일 YG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를 기존 8만5천 원에서 6만9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다만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 등이 올해부터 활동을 시작하면서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됐다.
YG엔터테인먼트 주가는 11일 4만3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블랙핑크의 개인 행보를 반영해 완전체 활동을 2025년으로 가정해 2024년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며 “다만 올해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져의 동시 활동에 따라 내년부터는 단일 IP(지식재산) 리스크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 블랙핑크의 매출 기여도가 높다는 점에서 올해 완전체 활동이 빠지면 실적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블랙핑크가 완전체로 활동했던 2022년 3분기부터 2023년 3분기까지 YG엔터테인먼트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6994억 원, 영업이익 1177억 원을 거뒀다.
같은 기간 주요 종속회사인 YG플러스는 매출 2544억 원, 영업이익 263억 원을 제거하면 YG엔터테인먼트의 아티스트 관련 실적은 5개 분기 동안 매출 4450억 원, 영업이익 914억 원으로 추산된다.
해당 기간에 블랙핑크는 앨범 300만 장 판매를 포함해 음원 스트리밍, 유튜브, 월드투어 콘서트 등으로 27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거뒀다.
이에 비춰보면 블랙핑크의 YG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 매출 기여도는 60% 수준인 셈이다.
다만 올해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져가 동시에 활동을 하면서 블랙핑크의 빈자리를 일부 메울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베이비몬스터와 트레져가 동시에 활동할 것으로 기대되는 2분기와 4분기는 블랙핑크가 없어도 블랙핑크가 있을 때와 비슷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다만 올해 1분기는 지난해 열렸던 블랙핑크 콘서트에 따른 역기저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YG엔터테인먼트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893억 원, 영업이익 162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12.8% 줄어드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