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NH투자증권 차기 대표이사 사장 최종 후보에 윤병운 부사장이 내정됐다.
NH투자증권은 1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와 이사회에서 윤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최종 추천했다. 이달 26일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사내이사로 선임된다.
▲ NH투자증권 대표이사로 윤병운 부사장이 선정됐다. |
윤 내정자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20년 가까이 기업금융(IB) 부문에서 활약했다.
1967년생으로 한국외대를 졸업한 뒤 1993년 NH투자증권의 전신인 LG투자증권에 입사해 기업금융팀장, 커버리지 본부장 등을 지냈다.
LG투자증권은 우리투자증권으로 바뀐 뒤 농협금융지주 계열사로 편입됐다.
농협중앙회는 ‘입양아’인 NH투자증권에 대해 비교적 많은 독립성을 보장해 왔다. 다만 이로 인해 그룹 내에서도 ‘화학적 결합’이 지연됐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번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도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농협맨’인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을 지지했으나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윤 내정자를 지지하는 등 충돌이 빚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윤 내정자는 향후 여러 과제를 떠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후보자 선임 과정에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빚어졌던 만큼 중앙회와의 소통을 강화해야 하는 책무를 지니게 됐다.
정영채 대표이사 사장이 남기고 떠나는 실적상승 유산이라는 과제도 받아들게 됐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7257억 원, 순이익도 5564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각각 39.20%, 83.39%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국내외 부동산 업황 악화로 증권업계 실적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으나 NH투자증권은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