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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동서 환경분야 사업다각화 순항, 권민석 폐배터리 재활용 '든든'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4-03-08 13: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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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아이에스동서가 올해 폐배터리 재활용사업 가치사슬(밸류체인) 구축을 눈앞에 두고 있다.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 사장은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폐배터리 재활용 등 환경사업을 앞세워 사업다각화에 더욱 힘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에스동서 환경분야 사업다각화 순항,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67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민석</a> 폐배터리 재활용 '든든'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을 포함한 환경사업 확대에 속도를 붙인다.

8일 아이에스동서의 2023년 경영 실적 및 주요 경영현황 IR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환경산업이 비건설부문 매출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에스동서 비건설부문은 폐기물 환경사업, 폐배터리 재활용(2차전지) 환경사업, 콘크리트사업, 실내 스포츠 문화시설 운영 및 임대수익 등 기타사업으로 구성된다.

지난해 아이에스동서 비건설부문 매출은 7683억 원으로 2022년 6800억 원보다 13.0% 증가했다.

사업별로 보면 콘크리트사업은 2022년 2132억 원에서 지난해 1821억 원으로 14.6% 감소했고 기타사업은 같은 기간 293억 원에서 390억 원으로 33.1% 늘었다. 기타사업의 매출 증가폭은 97억 원이다. 

환경사업은 매출이 2022년 4227억 원에서 지난해 5473억 원으로 29.5%로 증가했다. 증가폭은 1200억 원을 웃돈다.

특히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에서 처음으로 858억 원의 매출이 발생한 것이 눈에 띈다.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은 영업이익도 137억 원을 냈다.

권 사장은 올해 폐배터리 재활용사업 성과를 본격적으로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계열사들을 통해 폐배터리 확보, 전처리, 후처리로 이어지는 가치사슬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에스동서 자회사 아이에스비엠솔루션은 지난해 12월 경기도 화성 폐배터리 전처리공장을 준공한 뒤 현재 시험가동 마무리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 시설은 매년 매년 7천 톤 분량의 폐배터리 물량을 소화할 수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인선모터스에서 폐배터리를 수급해 아이에스비엠 솔루션이 전처리를 거쳐 블랙매스(BM)를 생산하면 아이에스티엠씨가 후처리 공정으로 리튬 등 금속을 생산하는 가치사슬을 갖춘다.

블랙매스는 폐배터리를 수거해 방전시킨 뒤 해체·분쇄해 만든 검은 가루 형태의 중간 가공품이다. 블랙매스를 후처리하면 리튬, 전구체복합액 등 배터리 원재료로 쓰이는 금속을 회수할 수 있다.

권 사장은 전략적 인수합병(M&A)을 활용해 아이에스동서 신성장동력을 마련해왔다. 폐배터리 재활용 역시 인수합병으로 역량을 확보한 대표적 사례다.

2014년 영풍파일 등을 인수하며 콘크리트사업을 강화한 아이에스동서는 2017년 국내 건설폐기물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인선이엔티에 일부 지분투자를 진행한 뒤 2019년에는 경영권을 인수하며 폐기물 환경사업에 뛰어들었다.

2020년에는 파주비앤알, 영흥환경사업, 코엔텍을 인수했고 2022년 환경에너지솔루션과 코어엔텍을 계열사로 확보해 폐기물 환경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은 2022년부터 본격화했다.

아이에스동서는 2022년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보유 기업인 캐나다 리씨온에 지분투자하며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지난해에는 아이에스티엠씨 인수를 마지막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가치사슬을 완성했다. 또 폴란드에 폐배터리 재활용공장을 보유한 유럽 BTS테크놀로지까지 인수하며 해외 시장 진입도 바라보고 있다.

권 사장의 경영 성과는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을 포함한 환경사업에 달려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 사장은 건설부동산 침체 속에서 주력인 건설사업을 보수적으로 관리해왔다. 건설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 환경에 대응력을 높이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움직임이지만 최근 3~4년 동안 공격적으로 키워온 환경사업을 통해 실적 공백을 막아야 하는 과제도 주어진 셈이다.

아이에스동서는 지난해 건설사업에서 신규수주 2556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8134억 원보다 68.6%나 줄어든 것이다. 신규수주가 줄면서 건설사업 수주잔고도 2022년 3조3863억 원에서 지난해 2조3369억 원으로 31.0%, 1조 원 이상 축소됐다.

지난해 아이에스동서에서는 환경사업이 건설사업의 매출 감소를 메운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아이에스동서 매출을 보면 전체 2조294억 원 가운데 건설사업이 62.6%를, 환경사업이 26.7%를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해보면 건설사업은 71.0%에서 8.4%포인트 축소됐고 환경사업은 18.2%에서 8.5%포인트 확대됐다. 건설사업 기여도가 줄어든 만큼 환경사업을 확대한 셈이다.

김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아이에스동서 평가보고서에서 “건설사업에서 2024년 이후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중기 외형 성장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폐배터리 재활용사업 등 환경부문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건설부문 실적변동성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이에스동서 환경분야 사업다각화 순항,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674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권민석</a> 폐배터리 재활용 '든든'
▲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아이에스비엠솔루션 공장. <아이에스동서>

아이에스동서 관계자는 “일찌감치 친환경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왔고 폐배터리 수집·전처리·후처리 가치사슬 구축이라는 성과를 달성했다”며 “앞으로 국내외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지난 1월 아이에스동서 대표로 복귀했다. 2021년 3월 대표이사직을 내려 놓은 뒤 약 3년만이다.

권 사장은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직을 내려 놓은 뒤에도 회사 경영은 꾸준히 이끌어왔다.

아이에스동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그간 아이에스동서는 건설사업 총괄인 허석헌 대표, 콘크리트사업 총괄인 정원호 대표, 경영관리 총괄인 김갑진 대표, 환경사업 총괄인 이준길 대표 4인 각자 대표체제와 함께 사내이사인 권 사장이 경영전반 총괄업무를 담당했다.

아이에스동서는 1월 권 사장과 이준길 대표의 2인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했다. 권 사장을 보좌할 전문경영인으로 환경사업을 이끌어온 이 대표가 발탁된 것이다.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의 아들인 권 사장은 1978년생으로 미국 보스턴대학교 경제학과를 나온 뒤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2012년 아이에스동서 대표이사에 처음 올랐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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