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내렸다.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보다 0.74%(0.59달러) 하락한 배럴당 78.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리창 중국 총리가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중국 경제 성장 목표 등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92%(0.76달러) 내린 배럴당 82.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수요 불확실성이 높아진 영향에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최대 원유 수요국 가운데 하나인 중국이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치를 1990년대 이래 가장 낮게 설정했기 때문이다.
리창 중국 총리는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업무 보고를 통해 올해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발표했다. 이는 199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5%대에 그쳤다.
리 총리는 “경제성장 목표를 설정함에 있어 국내외 역동성과 여러 요소들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유가 하락에 “미국 뉴욕 증시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 내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대 증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 지수는 각각 전장 대비 1.40%, 1.02%, 1.65%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로이터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는 애플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주가 하락에 따른 것으로 평가됐다.
통상적으로 뉴욕 증시가 하락하면 시장 내에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유 선물 가치도 떨어진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