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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업 성장동력이 '알리·테무발 해외직구'? CJ대한통운 한진 신중한 까닭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4-03-05 16: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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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택배기업의 성장동력으로 중국 이커머스발 해외직구를 꼽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지만 택배업계에서는 '아직 지켜볼 단계'라는 분위기다.

해외직구 배송 물동량이 아직까지 각사의 전체 택배 물동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중국 이커머스의 안착 여부를 두고 전망이 엇갈려서다. 아직 성장 단계에 있는 분야를 향한 관심이 과도하다는 시선도 만만찮다.
 
택배기업 성장동력이 '알리·테무발 해외직구'? CJ대한통운 한진 신중한 까닭
▲ 택배기업의 성장 동력으로 중국 이커머스발 해외직구를 두고 아직은 지켜봐야한다는 분위기가 나온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5일 CJ대한통운, 한진 등 상장 택배기업에 대한 증권업계의 전망을 살펴보면 해외직구 사업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이 중국 이커머스 이용이 늘자 직구물품의 국내 배송을 맡은 택배기업들의 수혜를 점친 것이다. 알리는 CJ대한통운과 손을 잡았고, 테무는 한진과 함께하고 있다.

실제로 CJ대한통운의 해외직구 물동량은 2023년 4분기 2670만 상자로 2022년 4분기와 비교해 112% 가량 늘었다. 한진은 IR자료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중국 이커머스 직구 물동량이 늘어나는 추세로 파악된다.

해외직구 증가 전망에 맞춰 택배기업들은 관련 인프라 증설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난해 기준 CJ대한통운은 인천공항 국제특송장(ICC)에서 월 220만 박스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으며 한진은 인천공항 글로벌권역물류센터(GDC)에서 월 110만 박스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다만 알리익스프레스를 위시한 중국 이커머스 해외직구가 택배기업들의 성장동력이 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

해외직구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전사 실적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낮다. CJ대한통운의 경우 지난해 4분기 택배 물동량 중 해외직구발 물동량의 비중은 6.3%에 그쳤다.

해외직구의 증가가 온전히 물동량 증가로 이어진다고 보기도 어렵다.

택배기업들은 각자 국내 이커머스를 고객사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국내 이커머스에서 구매하던 물건을 글로벌 이커머스에서 샀다면 택배사의 물동량에는 변화가 없다. 

해외직구 증가가 택배기업의 온전한 물동량 증가로 이어지려면 기존에 없던 수요가 창출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 셈이다.  

중국 이커머스의 향후 국내시장 점유율 확대를 장담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가장 큰 리스크는 ‘낮은 상품 신뢰도’가 꼽힌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었지만 조악한 품질, 가품, 환불 및 교환거부 등으로 소비자들의 불만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3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국소비자원에서 진행한 알리익스프레스 관련 소비자 상담 건수는 673건으로 2022년보다 약 3배나 늘었다.

명지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저렴한 가격을 보고 유입된 소비자들을 락인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물류업계는 중국 이커머스를 통한 해외직구가 과도하게 부각되고 있다는 반응이 부지기수다.
 
택배기업 성장동력이 '알리·테무발 해외직구'? CJ대한통운 한진 신중한 까닭
▲ 한진이 올해 1월 가동을 시작한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 터미널에서 화물이 처리되고 있다.

한 물류기업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지난해에는 자동화 기술 도입, 고객사 영업 등 또다른 수익성 증대 요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실제로 CJ대한통운의 경우 △화물 매출처 관리 △고마진 소형 택배 증가 △자동화 설비 도입 △판가 인상 등의 다양한 요인이 택배사업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을 놓고는 올해 1월 가동을 시작한 대전 스마트 메가허브 터미널의 증설효과에 주목해야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전 터미널 가동을 계기로 한진은 택배 운송체계를 허브앤스포크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간선비용 및 조업비를 줄이고 자동화 분류설비를 도입해 비용감소가 기대되고 있다. 신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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