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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인공지능·빅데이터·스마트에너지 접목해 디지털 사업 강화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4-03-04 14: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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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 인공지능·빅데이터·스마트에너지 접목해 디지털 사업 강화
구자은 LS그룹 회장(오른쪽)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LG전자 부스에서 관계자로부터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LS >
[비즈니스포스트] LS그룹이 디지털 역량 강화에 힘을 쏟는다.

LS그룹은 전통적 제조업 분야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스마트에너지 기술 등을 접목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초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4’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에 "인공지능과 로봇으로 무장한 미래가 얼마나 큰 변화를 몰고 올지 관심을 고조시킨다"며 “우리 LS는 어떠한 미래가 오더라도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협업과 기술 혁신으로 짧게는 10년, 그 이후의 장기적 관점에서 충분히 대응 가능한 사업 체계를 갖추고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글로벌 선진 기술을 접한 최고기술책임자(CTO)와 LS 퓨처리스트(Futurist)들이 양손잡이 경영전략의 핵심인 LS 원천기술과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LS만의 미래혁신 기술을 창조해야 한다”고 했다.

LS그룹 각 계열사들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자사 제품을 사용하며 겪는 다양한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해 제공하는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

LS전선은 2024년부터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디지털 경쟁력 기반 구축의 원년으로서 우선 강원도 동해시 해저케이블 공장에 제조운영관리(MOM) 시스템을 도입했다. 제조운영관리 시스템은 원료 입고부터 제품 출하까지 모든 공정 데이터를 디지털로 기록·관리하는 시스템으로서 △프로젝트 관리 △공정 현황 파악 △생산 오더 생성 △실시간 작업 프로세스 점검 △원부자재 품질 이력 확인 △재고 이동·실사 등을 수행한다. 

이 회사는 지중케이블과 통신케이블 등 다른 제품군에도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LS일렉트릭은 2021년부터 전력·자동화 사업에 대한 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LS글로벌로부터 물적 분할한 LSITC를 인수했다. 

LSITC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팩토리 등에 필요한 산업·IT 융합 서비스 전문 기업으로, LS일렉트릭의 전력·자동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디지털 제품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청주 1사업장 G동에 부품 공급부터 조립, 시험, 포장 등 모든 라인에 걸쳐 자동화 시스템이 구축된 ‘스마트 공장’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LS일렉트릭의 청주사업장이 스마트 공장으로 바뀐 이후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저압기기 라인 38개 품목의 1일 생산량은 기존 7500대 수준에서 2만 대로 확대되고, 에너지 사용량 역시 60% 이상 절감됐으며, 불량률도 글로벌 스마트 공장 수준인 6PPM(백만분율)으로 급감하면서 생산효율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LS일렉트릭은 지난해 7월부터 LG유플러스와 클라우드를 활용해 유무선 통신으로 생산 현장에 전력을 공급하는 설비를 실시간으로 진단하고 설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솔루션 사업을 공동 추진 중이다.

LSMnM은 온산제련소의 스마트팩토리 프로젝트인 ‘ODS(Onsan Digital Smelter)’를 2017년부터 추진 중이다. 
LS엠트론은 국내 최초 상용화한 자율작업 트랙터 ‘LS스마트렉'(SmarTrek)과 원격관리 서비스 ‘아이트랙터'(iTractor)를 출시해 대한민국 농업 첨단화를 이끌고 있다.

LS스마트렉은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지 않고 트랙터가 스스로 농경지에서 작업하는 첨단 트랙터로, 운전이 미숙한 초보 농민도 정밀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어 경작 시간 단축과 수확량 확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회사는 또 완전 무인 단계의 자율작업 트랙터도 개발하고 있다. 

아이트랙터는 원격으로 트랙터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유지 보수 내용을 전달하는 서비스로, 빅데이터 자동 분석을 통해 사용자가 작업 이력 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E1은 다양한 안전환경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안전환경 포털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여수·인천·대산 기지 내에 작업자가 모바일 기기로도 작업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작업 별 안전조치 사항과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등의 정보도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다. 

LS그룹 관계자는 “LS는 전통적 제조업 분야에 자동화·빅데이터·인공지능 기술 등을 활용해 획기적으로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외부와 전략적 파트너십,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등 스마트 연구개발(R&D) 방식을 통해 디지털에 강한 LS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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