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정치·사회  정치

롯데 신동빈 구속영장 청구에 경악, "전혀 생각 못했다"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2016-09-26 17:36:03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롯데 신동빈 구속영장 청구에 경악, "전혀 생각 못했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2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뉴시스>

검찰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신 회장에 대해 불구속기소와 구속영장 청구를 놓고 저울질해 왔는데 불구속기소를 할 경우 검찰에 쏟아질 눈초리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 롯데그룹, 구속영장 청구에 당황

롯데그룹은 26일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성실히 소명한 후 법원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조재빈) 이날 신동빈 회장에 대해 1250억 원대 배임과 500억 원대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 회장은 롯데그룹 계열사인 롯데피에스넷의 손실을 감추기 위한 유상증자 과정에서 롯데홈쇼핑 등 계열사를 동원해 회사에 470억 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배임)를 받고 있다.

신 회장은 롯데시네마 매점 운영과 관련해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내연녀인 서미경씨의 개인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방법으로 회사에 770억 원대의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신동빈 회장이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오너 일가를 국내 계열사 임원으로 허위로 등록시켜 총 500억 원 상당의 급여를 바도록 했다며 횡령죄도 추가했다.

신 회장 일가가 10년 동안 롯데그룹 계열사에서 급여로 수령해 간 돈은 총 2100억 원에 이른다. 검찰은 실제로 업무를 수행했다는 논란이 있는 부분은 제외하고 전혀 일을 하지 않은 부분에만 횡령혐의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의 구속 여부는 28일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심리는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맡는다.

◆ 검찰, 구속영장청구 배경은

롯데그룹은 내심 불구속 기소를 기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신 회장이 구속을 생각하지 못했고 대비책도 마련돼 있지 않다"며 "만약 구속되면 전문경영인이 어떻게 신 회장을 대신해 분담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이 20일 신 회장을 소환해 18시간 동안 조사 한 이후 일주일 가까이 신병처리를 놓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신 회장이 구속된다면 롯데그룹 경영권이 사실상 일본인에 넘어간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검찰은 구속영장 청구를 결정했다.

검찰은 신 회장의 배임횡령 혐의 액수가 1700억 원에 달하는 등 범죄 내용과 죄질 등을 고려할 때 구속영장 청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남 검찰총장 취임 이후 사실상 처음으로 조직을 총동원한 수사였다는 점도 고려됐다.

검찰이 신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를 포기한다면 ‘무리한 수사’ 논란과 ‘재벌 봐주기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았다.

롯데그룹 오너일가의 국적논란도 신 회장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내연녀인 서미경씨는 일본에 체류하면서 검찰의 소환요구에 끝까지 불응했다. 검찰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일본에 연고가 있어 도주나 증거인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최신기사

[오늘의 주목주] '원전 로열티 유출 논란' 두산에너빌리티 8%대 급락, 코스닥 펄어비..
유안타증권 "일동제약 저분자 비만치료제 우수한 PK 결과, 초기 유효성 및 안정성은 양호"
소프트뱅크 인텔에 지분 투자가 '마중물' 되나, 엔비디아 AMD도 참여 가능성
애플 아이폰17 시리즈 4종 인도에서 생산, 중국 공급망 의존 축소 일환
대신증권 "삼양식품 여전히 공급 부족, 수요는 넘치고 생산은 확대중"
K뱅크 해외 경쟁력 우상향 모드, 신한 '안정적 선두' KB '성장 드라이브 시동'
이재명 정상회담 앞두고 4대그룹 기업인 간담회, "관세협상 애써줘 감사"
SK바이오팜 2분기 깜짝 실적에도 주가 정체, 이동훈 주식성과급 기대 낮춰야
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3150선 하락 마감, 코스닥은 780선 내려
SK증권 "영원무역 OEM 견조하고 스캇 부진, 3분기 관세 영향 별로"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