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4-02-29 08:5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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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세실업이 올해 미국 의류 바이어들의 주문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29일 “상반기까지 한세실업의 주문 증가율은 달러 기준 2% 수준으로 전망하지만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재고 확충 사이클에 접어들며 업황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 한세실업이 올해 실적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세실업은 미국의 유명 의류 바이어들로부터 주문을 받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제조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옷을 수출하는 패션기업이다.
미국 바이어들이 한세실업에 의류 주문을 얼마나 넣느냐에 따라 실적이 갈린다.
서 연구원은 “2022년 4분기부터 이어진 미국 의류 시장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은 일단락됐고 이에 따라 신제품 수요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상대적으로 마트와 캐주얼 등 저가 의류 바이어들이 선제적으로 재고를 소진했기 때문에 회복 속도도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하반기 주문 증가율은 28%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며 이에 따라 한세실업의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도 10%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원부자재 가격 조정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및 비우호적 환율 환경이 예상되지만 외형 회복에 따른 고정비 부담 완화가 예상된다.
한세실업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9260억 원, 영업이익 18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12.7%, 영업이익은 9.4% 늘어나는 것이다.
서 연구원은 이날 한세실업 목표주가를 기존 2만9천 원으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로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