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4-02-28 10: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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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계열사 한섬이 운영하는 여성복 브랜드 ‘타임(TIME)’이 글로벌 패션 시장에 진출한다.
한섬은 28일 '2024년 가을겨울(F/W) 파리 패션위크'에 브랜드 타임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1993년 론칭한 타임이 글로벌 패션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현대백화점그룹의 패션 계열사 한섬이 운영하는 여성복 브랜드 ‘타임(TIME)’이 글로벌 패션 시장에 진출한다. <한섬>
파리 패션위크는 글로벌 4대 패션쇼 가운데 하나로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가 모두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패션 행사다. 2월에 열리는 파리 패션위크는 ‘여성복 주간’으로 주요 럭셔리 브랜드가 패션쇼와 프레젠테이션을 연다.
한섬은 이번 파리 패션위크 기간에 맞춰 29일 프랑스 파리 16구에 위치한 복합예술문화 공간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에서 타임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연다. 2020년부터 글로벌 패션 시장 공략을 위해 준비한 별도의 컬렉션 ‘더타임(THE TIME)’을 선보인다.
더타임의 2024 F/W 디자인 콘셉트는 ‘컨피덴셜 클럽(Confidential Club)’이다. 타임 특유의 브랜드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여성미를 중점적으로 부각한 디자인을 조합한 것이 특징이다.
한섬은 타임의 성공적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전문가들과 협업했다.
한섬은 “이번 타임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샤넬과 디올, 까르띠에 등 럭셔리 브랜드 패션쇼를 맡아 온 글로벌 전문 마케팅 기업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포토그래퍼 등을 영입해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유럽 현지 패션 전문가와 기자를 포함 20여 나라에서 패션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다.
한섬은 타임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2023년부터 더타임 컬렉션을 전담하는 디자인실과 홀세일팀을 별도로 꾸렸다. 이를 통해 차별화한 디자인을 고안했으며 유럽 현지 소비자의 체형을 분석해 별도의 핏을 개발해 적용했다고 한섬은 설명했다.
한섬은 더타임 컬렉션의 생산 시점을 기존보다 6~8개월 앞당기는 '선기획' 방식도 적용했다. 선기획 시스템은 기존 제작 시스템과 달리 최소 6개월 이전에 그 다음 시즌 제품 기획을 끝내는 방식으로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들이 적용하고 있다.
한섬은 유럽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오프라인 유통망과 온라인 소통 채널도 갖추기로 했다.
이르면 2026년까지 파리 주요 거리에 타임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주요 백화점 단독 매장 개설도 추진하기로 했다. 28일에는 타임 공식 글로벌 웹사이트를 열고 타임만의 브랜드 정체성과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도 만든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