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가스공사 미수금이 안정화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4월 총선 이후 가스요금이 오르면 미수금을 크게 줄일 수 있고 요금이 오르지 않더라도 미수금 증가폭이 작을 것으로 전망됐다.
▲ 가스공사가 총선 뒤 요금 인상이라는 호재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가스공사 목표주가 4만2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7일 가스공사 주가는 2만96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가스공사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0조6092억 원, 영업이익 5296억 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2%, 영업이익은 53% 감소했다.
성 연구원은 “가스공사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당사의 종전 전망치 및 시장 기대치를 10% 정도 소폭 초과하는 무난한 성적”이라고 평가했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4분기에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에서 예상외로 7747억 원 적자를 봤으나 실적 전망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성 연구원은 “국내에서 3946억 원, 해외에서 4393억 원 등 8340억 원의 유무형자산손상차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대부분 일회성”이라고 설명했다.
가스공사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미수금을 놓고는 안정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분석됐다.
성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가스공사의 미수금 잔액을 15조7659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다소 증가했다”며 “현재 미수금 구조는 총선 이후 가스요금 인상이 없다고 가정해도 2024년 말 기준으로 신규 증가액은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총선 이후 가스요금 인상이라는 호재를 맞을 가능성도 크다고 예상됐다.
성 연구원은 "총선 이후 가스요금 인상 가능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2024년 말 미수금은 지난해 말 보다 감소할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며 "적정 수준의 요금 인상이 이뤄진다면 가스공사는 미수금 잔액을 상당 수준 축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41조300억 원, 영업이익 2조34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7.9% 줄지만 영업이익은 50.6% 늘어나는 것이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