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메리츠금융지주 주가가 장중 10% 이상 급등하고 있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23일 오전 11시12분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메리츠금융지주 주식은 10.32%(7800원) 급등한 8만3400원에 사고 팔리고 있다.
▲ 23일 장중 메리츠금융지주 주가가 10% 이상 오르고 있다. |
주가는 전날보다 5.69%(4300원) 높은 7만9900원에 장을 시작한 뒤 장중 8만 원을 넘겼다. 한때 8만62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날 증권가에서 메리츠금융지주의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주주가치 가치 제고의지는 변함없다”며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경쟁사들의 소극적 태도와는 대조적이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도 9만3천 원으로 기본보다 20% 가량 올려잡았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도 “금융주 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과 가시적인 자본정책을 발표하면서 시장과 소통하고 있다”며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PBR) 정책에 부합하는 사례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8만7천 원으로 15% 가량 상향했다.
전날 컨퍼런스콜에서는 자사주의 기대수익률과 요구수익률을 제시하며 이 가운데 주주에게 더욱 유리한 방식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발표했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023년에는 두 차례에 걸쳐 6500억 원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2023년 배당으로 4483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을 합친 주주환원율은 51%에 이른다.
앞서 메리츠금융지주는 2023년부터 최소 3년 동안 연결기준 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