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 울산 전동화 공장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패널 모습. <현대모비스>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모비스가 탄소중립 실현의 밑바탕이 될 '순환경제'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21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회사는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원부자재 사용을 절감하고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발생원을 세분화해 관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플라스틱 소재와 관련해서는 재생 원료 사용 비율을 높이고, 제품 폐기 단계에서 재생 가능한 원자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또 철, 알루미늄 등 금속 스크랩을 분리해 재활용하고, 물류센터에서 발생하는 불용 팔레트와 폐부품을 지속 재활용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현대모비스의 2022년 국내 사업장 기준 재활용률은 77.1%를 기록했다. 회사의 폐기물 재활용률(국내 기준)은 2020년 59.4%, 2021년 63.6%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회사 창원공장은 2022년 국내 자동차 업계 최초로 국제 안전 검증 시험업체 UL로부터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사업장으로 인정 받았다. 창원 공장은 자동차 브레이크 시스템을 생산하는데 폐지, 고철, 폐합성수지류 등을 원자재나 연료로 자원화하는 방식으로 폐기물 재활용률 96.8%를 달성해 '골드' 등급을 받았다.
회사는 폐기물 재활용률을 지속 끌어올려 2030년까지 모든 사업장에서 폐기물 매립 제로화를 달성하는 방침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제품 유통 과정에서도 폐기물 발생과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친환경 포장재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A/S부품 포장재는 기존 비닐 포장재 대신 재생 플라스틱을 적용한 포장재 비율을 높이고 있다. 또 종이 포장재 도입을 늘리고, 수성잉크와 친환경 무알코올 인쇄 방식을 적용해 재활용이 쉽도록 소재 전환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60% 수준인 친환경 종이 포장재 비율을 앞으로 65%까지 높인다는 방침을 정했다.
플라스틱 소재 재활용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12년 환경부와 '플라스틱 폐기물 회수 및 재활용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2022년 국내 A/S부품 사업장에서 발생한 1만6천여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 가운데 53% 가량을 회수해 재활용했다.
회사는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추진중인 배터리 선순환 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전기차 배터리 재제조를 하고 있다. 세계 부품 공급망을 활용해 사용된 배터리를 회수하고, 수거된 배터리 가운데 최상위 품질의 배터리를 선별해 A/S용 배터리나 노후 차량을 위한 재생 배터리로 재제조한다.
회사는 배터리 사용 수명을 연장해 다시 활용하는 재제조 방식을 통해 배터리 재활용률을 높일 계획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순환경제 구현에 관한 노력은 탄소 중립을 위한 주요 이행 수단 중 하나다. 앞서 2021년 회사는 2045년까지 국내외 사업장과 공급망 등 모든 영역에 걸쳐 탄소 중립을 실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