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월 기업체감 경기가 내수부진에 영향을 받아 악화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지수는 1월보다 1포인트 내린 68로 집계됐다. 2020년 9월(64) 이후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1월보다 1포인트 내린 68로 집계됐다고 한은이 밝혔다. |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업체가 긍정적이라고 응답한 업체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2023년 10월부터 세 달 연속 70에 머무르다 2024년 1월부터는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내수부진으로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부품 수요가 줄어든 영향을 받아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상대적으로 많이 내렸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의 여파로 건설업 기업경기실사지수 하락세도 이어졌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는 전월보다 1포인트 내린 70으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경기실사지수는 1월과 같은 67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한 74, 중소기업은 1월 대비 1포인트 내린 65로 집계됐다.
형태별로 기업경기실사지수를 살펴보면 수출기업은 지난달보다 2포인트 오른 73, 내수기업은 1월과 비교해 3포인트 내린 68로 나타났다.
기업경기실사지수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1월보다 1.8포인트 상승한 93.3으로 집계됐다.
경제심리지수는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심리를 보여주는 지수다. 수치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나아졌다는 평가로 해석된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