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자동차와 금융을 비롯한 대형주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20일 “현재 한국 증시는 저 주가순자산비율(PBR)주들이 강세를 보였던 국면에서 벗어나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 소각 여력 있는 종목들 중심으로 차별화 국면을 맞고 있다”며 “현재 외국인들이 집중 매수하는 대형주의 상승 탄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자동차와 금융을 비롯한 대형주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1월22일부터 현재까지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 기업들 가운데 저PBR 관련 종목은 현대차, 기아, 삼성물산, 삼성전자 우선주, KB금융, 하나금융지주로 좁혀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2024년 들어 두 달 동안 코스피에서 10조 원 규모를 매수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다만 여전히 아시아 증시에서 한국 코스피의 매력도는 낮은 상황으로 평가됐다.
일본과 대만의 경우 연휴 뒤 인공지능(AI) 수요로 반도체 관련주 주가가 급등하고 주주환원 정책 강화 효과가 더해지면서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이에 코스피 자금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증시 부양정책의 강도가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김 연구원은 “26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사항 발표 뒤 매도 물량이 나올 여지가 있다”면서도 “3월 주총 시즌, 4월 총선까지 주주환원 정책, 행동주의 펀드의 주주제안 증가, 지배구조 개선 논의가 순차적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외국인 자금 추가 유입이 이어질 수 있는 모멘텀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