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건설

한경협 "건설기업 70% 이상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 내기도 힘들어"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4-02-19 11:28:3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한경협 "건설기업 70% 이상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 내기도 힘들어"
▲ 한국경제인협회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건설기업의 76.4%가 현재 기준금리 수준에서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경제인협회>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건설기업의 70% 이상이 현재 금리 수준에서 이자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 500대 건설기업 자금사정 조사’(102개사 응답)를 실시한 결과, 응답기업 10곳 중 4곳은 현재 자금사정이 어려우며, 올해 하반기에 자금사정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은 10곳 중 1곳에 그쳤다. 

구체적으로 최근 기업들의 자금사정은 평년과 비슷(43.1%), 곤란(38.3%), 양호(18.6%) 순으로 나타나, ‘곤란’ 응답이 ‘양호’의 약 2배였다.

하반기 자금사정 전망도 비슷(52.9%), 악화(33.4%), 호전(13.7%) 순으로 조사돼, 한경협은 연말까지 건설업종 자금난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자금사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31.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높은 차입 금리(24.5%), 신규계약 축소(16.7%) 순으로 응답해, 고물가와 고금리가 자금사정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기준금리 임계치를 묻는 질문에서, 응답기업의 76.4%는 현재 기준금리 수준(3.50%)에서 이미 임계치를 넘었다고 응답했다.

현재 기준금리 수준에서 여유가 있는 기업은 17.7%에 그쳤다. 

건설기업은 주로 금융기관 차입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며, 자금조달을 할 때 높은 대출 금리와 수수료로 인해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들은 주된 자금조달 방식으로 금융기관 차입(72.5%), 내부유보자금 활용(17.6%), 회사채 발행(4.9%) 등을 꼽았다. 자금 조달을 할 때 최대 애로사항으로는 높은 대출금리와 각종 수수료(75.5%), 과도한 연대보증 및 담보 요구(10.8%) 등을 지적했다.   
기업들은 안정적인 자금관리를 위한 정책과제로 금리부담 및 수수료 수준 완화(39.2%), 공급망 관리를 통한 원자재 가격 안정화(16.7%), 부동산시장 연착륙을 위한 규제완화(16.7%) 등을 지목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부동산 경기 침체 등 복합적 요인으로 건설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자금사정이 악화되고 있다”며 “건설업계가 한계상황을 이겨낼 수 있도록 금리‧수수료 부담 완화, 원자재 가격 안정화, 준공기한의 연장 등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최신기사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공무원 투신 사망, 경찰 "조사 대상 아니었다"
르노코리아, 10월 한 달 동안 전기SUV에 특별 구매지원금 250만 원 지급
티웨이항공 프랑크푸르트 취항 1주년, 운항 530편에 10만 명 탑승
애플 비전프로 개편 잠정 중단, 메타 대항할 스마트글라스 개발에 속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4일 체포적부심 진행
머스크 X 인수 관련 소송 이관 시도 실패, 법원 "제출된 사유 인정 어려워"
LG전자 조주완 부산대에서 산학협력 30주년 특강, "성공 아닌 성장 중요"
해외언론 "트럼프 의약품 관세 시행 무기한 연기, 준비 작업은 진행 중"
삼성전자 내년 임직원 외국어 평가 인센티브 시행, 최대 100만 원 상품권 지급
금융 노사 임금 3.1% 인상 잠정 합의, 주4.5일제 도입 TF도 구성하기로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