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CATL이 세계지적재산권기구에 나트륨 배터리 관련 특허를 출원한 사실이 알려졌다. 사진은 CATL이 공개한 나트륨 배터리 참고용 이미지. < CATL > |
[비즈니스포스트] 세계 전기차 배터리 1위 기업 CATL이 나트륨(소듐) 배터리와 관련한 국제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각) 중국 시장조사업체 상하이 메탈 마켓(SMM)에 따르면 CATL이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출원한 나트륨 배터리 관련 국제특허(PCT)가 공개됐다.
특허 이름은 '나트륨-이온 배터리 전해질, 2차전지, 배터리 모듈, 배터리 팩 및 전기장치'다. 특허 번호는 'PCT/CN2022/108955'다.
'PCT'는 국제 특허협력조약을 뜻한다. 다수국에서 특허를 취득하고자 할 때 각국 특허청의 중복 심사에 드는 노력과 함께 출원 비용과 절차의 부담을 줄이고자 시행되고 있다.
한국 특허청 자료에 따르면 특허권자가 해외 특허권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1국 1특허’ 원칙에 근거해 별도의 해외출원이 필요하다.
CATL은 2021년 7월에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로 성장 잠재력을 주목받는 나트륨 배터리를 처음 공개했다. 당시 공개된 나트륨 배터리 셀의 에너지 밀도는 160Wh/㎏(킬로그램당 와트시)였다.
이어 2023년 4월 나트륨 배터리를 처음으로 중국 체리자동차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나트륨 배터리는 전기차 배터리에 핵심 소재인 리튬을 나트륨으로 대체하는 기술이다.
나트륨은 리튬과 화학적 성질이 유사하면서도 매장량이 풍부해 가격이 저렴하다.
현재 중저가 배터리로 평가받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보다 나트륨 배터리가 최대 24% 가격이 저렴해질 것이라는 SNE리서치 조사 결과가 있다.
나트륨 기반 전기차 배터리 상용화는 중국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전기차 1위 기업인 BYD(비야디)는 쑤저우에 모두 100억 위안(약 1조8333억 원)을 들여 건설하는 첫 나트륨이온 배터리 생산공장을 착공했다.
독일 폴크스바겐과 중국 장화이자동차(JAC) 합작사인 이웨이도 1월 중 나트륨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히는 등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