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OTT들을 모두 구독하고 있는 이용자들은 구독료 인상 전보다 월 1만5천 원 정도를 더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왼쪽부터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로고. |
[비즈니스포스트] 월급만 빼고 다 오르는 시대다.
집에서 쉴 때나 출퇴근길 지하철에서 시간을 보낼 때 손이 가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도 구독료 올리기에 한창이다.
매달 빠져나가는 OTT 구독료가 아까운 사람들을 위해 구독료를 조금이라도 아낄 수 있는 꿀팁을 소개한다.
18일 비지니스포스트 취재 결과 주요 OTT들을 모두 구독하고 있는 이용자들은 구독료 인상 전보다 월 1만5000원 정도를 더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먼저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은 디즈니+다. 디즈니+는 지난해 11월1일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월구독료 4000원을 올렸다.
디즈니+가 구독료를 올리자 나머지 OTT들도 기다렸다는 듯 구독료를 인상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부터 국내에서 계정공유금지 정책을 시행했다. 계정을 공유하려면 1인당 5000원을 추가로 결제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구독료 인상 효과를 가져왔다.
세 번째 주자로 나선 것은 토종OTT인 티빙이다. 티빙은 지난해 12월1일부터 토종OTT 가운데 처음으로 구독료를 인상했다. 요금제에 따라 적게는 1600원에서 많게는 3100원이 올랐다.
구글코리아는 지난해 12월8일부터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 가격을 4500원 정도 올렸다. 이전보다 42.6%가 인상된 가격이다.
디즈니+, 넷플릭스, 티빙, 유튜브 프리미엄을 모두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한 달에 1만5000원 안팎을 더 내는 셈이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이들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신용카드를 주로 이용하는 이들이라면 카드사 혜택을 통해 구독료 할인을 노려볼 만하다.
주요 카드사마다 OTT 구독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가 있다. 그 가운데 OTT 구독에 특화된 카드는 ‘신한카드 구독좋아요’(구독 좋아요)다.
구독좋아요 연회비는 1만5000원이다. 연회비 1만5000원을 내면 월간 통합 할인 한도 내에서 구독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월간 통합 할인 한도는 구간별로 나뉜다. 전월 이용금액 40만~80만 원은 1만2천 원, 80만 원 이상은 2만 원까지 할인된다. 구독좋아요로 월 80만 원 이상 실적을 채우면 OTT 구독료를 2만 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단 얘기다.
연회비가 있긴 하지만 두 달만 할인받아도 연회비 이상으로 구독료를 절약할 수 있다.
구독좋아요로 구독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OTT에는 국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거의 모든 플랫폼들이 포함됐다.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디즈니+, 왓챠, 티빙, 웨이브가 구독료 할인 대상이다.
▲ KT 휴대폰 요금제를 사용하는 구독자들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결합 요금제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OTT 구독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
KT 휴대폰 요금제를 사용하는 구독자들은 통신사 할인도 가능하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은 OTT 결합 요금제를 서비스하고 있다. KT 이용자들은 결합 요금제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OTT 구독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마이케이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메뉴-상품-모바일-OTT 구독을 차례로 터치하면 구독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화면이 나온다.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구독료는 월 1천 원, 유튜브 프리미엄 멤버십은 월 5천 원이 할인된다.
구독좋아요의 월 40만 원 실적이 부담되거나 KT가 아닌 다른 통신사를 이용하는 구독자들은 OTT 연간 회원권을 결제하면 구독료를 아낄 수 있다. 넷플릭스는 연간 회원권을 판매하지 않고 디즈니+, 티빙, 웨이브, 왓챠는 연간 회원권 할인 제공한다.
티빙은 스탠다드 요금제와 프리미엄 요금제를 연간 회원권으로 결제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구독료 44%를 할인해 준다. 월 1만3500원인 스탠다드 요금제는 월 7500원, 월 1만7000원인 프리미엄 요금제는 월 9500원 꼴이다.
왓챠는 23일까지 연간 이용권 4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왓챠 월 구독료는 1만2900원인데 연간 이용권을 결제하면 월774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웨이브와 디즈니+는 연간 회원권으로 결제하는 고객들에게 구독료 16%를 할인해 준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