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보조금 개편안 시행을 예고함에 따라 테슬라 등 수입차 브랜드들이 전기차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15일 테슬라 홈페이지에 따르면 모델Y 후륜구동형 가격을 5499만 원으로 인하했다. 기존 가격은 5699만 원으로 200만 원 인하됐다.
정부가 6일 발표한 ‘올해 전기차 보조금 개편방안’에 따른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발표된 개편안에 따르면 전기차 보조금을 100% 지급받을 수 있는 차량가 상한은 기존 5700만 원에서 5500만 원으로 낮아졌다.
정부는 15일까지 보조금 개편방안 관련 의견을 수렴하고 2월 셋째 주부터 시행에 나선다.
다만 이번 인하 조치에도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형이 보조금을 최대치, 즉 650만 원까지 수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파악됐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을 탑재해 보조금을 결정하는 배터리효율계수와 배터리환경성계수 등이 낮게 책정될 것이 유력하기 때문이다. 배터리환경성계수는 배터리 폐기 후 재활용 가치도 평가하는데 리튬인산철은 가치가 낮은 금속이다.
실제로 모델Y 후륜구동형은 개편안 이전에도 최대 650만원인 보조금 가운데 514만 원만 받을 수 있었다.
테슬라뿐만 아니라 폴크스바겐, 폴스타 등 다른 수입차 브랜드도 이번에 변경되는 보조금 기준에 따라 가격을 조정했다.
폴크스바겐은 ID.4 프로 라이트 모델 가격을 200만 원 인하해 5490만 원으로 책정했다. 폴스타도 폴스타2 롱레인진 싱글모터 가격을 100만 원 인하해 5490만 원에 판매한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