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2024년 임금·단체협약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동조합과 사측은 15일 5차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진행했으나 최종 결렬됐다.
▲ 삼성디스플레이 노사가 15일 5차 임금·단체협약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
노조는 기본 임금 인상률 5%, 유급 휴가 확대, 성과급(OPI) 기준 개편 등 25가지 요구안을 제시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임금 인상률과 관계없는 임금을 협상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가 2023년 5조5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만큼 이를 임금 인상 기준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동안 삼성전자의 임금 인상률은 삼성그룹 전자계열사에 가이드라인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DS(반도체) 부문에서 15조 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내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이 0%로 책정됐다.
교섭 결렬을 선언한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중노위는 노사 양쪽의 주장을 청취하고 관련 사실을 조사한뒤 조정안을 제시한다.
만약 노사가 모두 조정안을 받아들이면 조정이 성립되고 한쪽이라도 거부하면 노조는 합법적으로 쟁의에 들어갈 수 있는 권리인 쟁의권을 얻게 된다. 나병현 기자